백화점 여성캐릭터 포지셔닝 전환
여성캐릭터 업체들이 중가로 포지셔닝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아니베에프’와 ‘에꼴뜨빠리’ 등 백화점 주력의 고가 캐릭터를 비롯한 커리어 브랜드들이 아울렛과 가두점 등을 겨냥한 중가로의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여성복 업계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캐릭터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상위 브랜드만이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고 나머지 브랜드들은 매출 하락과 생산비 증가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중가 밸류 커리어 및 캐릭터 브랜드들의 선전이 늘어나면서 이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는 백화점 50개, 가두점 70개, 아울렛 50개 등의 유통을 통해 지난해 1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유통만 전개하는 상당수 캐릭터 브랜드들이 300억원 미만이거나 그 내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과 가격, 속도를 높여 성공한 ‘쉬즈미스’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데코네티션의 중가 캐릭터 ‘아나카프리’ 역시 단품 중심의 상품 기획으로 전환해 백화점, 아울렛, 가두점을 병행해 왔다. 그 결과 자사 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신장을 기록하며 올해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 브랜드들 역시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인지도를 기반으로 밸류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아니베에프는 현재 전개 중인 세컨 라인을 상반기 중 정리하고 올 가을부터 ‘아니베에프’를 밸류 캐릭터로 전환해 집중하기로 했다. 백화점 20개점과 아울렛 20개점 등을 전개 중인 ‘아니베에프’는 향후 아울렛몰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속도와 트렌드 반영을 높인 단품 비중을 늘리고, 정장의 경우도 크로스 코디를 통해 최근 경향을 반영키로 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도 확대한다.
‘에꼴드빠리’의 매장 및 상표권을 인수한 부연미도는 올 가을 시즌 중가 밸류 캐릭터로 포지셔닝을 전환해 유통을 전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20여개 아울렛 매장에서 영업 중인 ‘에꼴드빠리’는 틀에 박힌 캐릭터 상품 기획에서 탈피해 접근성과 합리적인 대중성을 살린 브랜드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30~40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성격을 일정 부분 유지하지만, 보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제품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렛 매장과 지방 백화점 등을 1차적으로 확대하고 이후 가두점 개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위기를 넘기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합리화되면서 백화점의 고가 브랜드에 대한 구매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려는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구매력 저하를 단순한 가격 인하나 기획 상품 등의 물량 공세를 통해 극복하려 할 경우 단기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와 캐릭터의 기반이 확보된 상태에서 일관된 브랜딩이 이루어질 때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저가의 물량 경쟁에만 매달릴 경우 오래 지속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2012년 6월 20일 어패럴뉴스 http://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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