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재고와의 전쟁
패션·유통업계가 재고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로 올 춘하 시즌 판매율이 사상 최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트 판매가 실종된 가운데 티셔츠, 블라우스, 팬츠 등 저가 단품만 낱개로 팔리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하락,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도 재고와의 전쟁에 나선 이유다.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한 가두 어덜트 업체들은 6월 중순경부터 시즌오픈 수준의 세일에 들어갔다. 여름 정상 상품은 50%, 이월 상품은 70~80% 세일에 들어가면서 재고 현금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원과 인디에프 등 스트리트 정장을 주로 취급 하는 중견 여성복 업체들은 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원은 여름 시즌 마감까지 모든 비용의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목표 달성을 위한 조기 세일과 세일 폭 확대를 진행 중이다. 인디에프는 생산, 마케팅 부서 통합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한편 물량 감축과 생산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여름 세일 및 시즌오프를 앞당겨 시행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올 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늦어진 7월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대부분 재고로 남은 여름 상품을 장마 전에 털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15일부터 2주간 일제히 유명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 시즌오프에 들어갔다. 이들은 시즌오프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시즌오프 행사와 함께 15일부터 17일까지 ‘해외 명품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는 그동안 1년에 두 차례 명품 할인 행사를 가졌지만 불황을 모르던 명품마저 올해는 내수침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자 6월에 행사를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입의류와 아동복, TD캐주얼의 시즌오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행사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700억원에 달한다.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15일부터 3일간 ‘아이올리페스티벌’을 열고 3개 브랜드 티셔츠를 1만9천~3만9천원, 원피스를 3만9천원~7만9천원에 판매했다. 영등포점도 같은 기간 동안 ‘스튜어트2바이폴스튜어트’ 정장을 19만원, ‘피에르가르뎅’ 정장을 23만원에 팔았다.
현대백화점은 시즌오프 기간 동안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목동점에서 ‘제1회 해외 패션 위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펜디’, ‘디올’, ‘비비안웨스트우드’, ‘마크제이콥스’, ‘질샌더’ 등 40여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2012년 6월 25일 어패럴뉴스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