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SPA,객단가 하락 - 캐주얼 부진 원인 ‘세가지’
지난달 캐주얼 브랜드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주요 리딩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브랜드들이 전년 동월 대비 5~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에프의 ‘MLB’는 108개 매장에서 7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5% 역신장를 보였다. 에이션패션의 ‘폴햄’은 183개 매장에서 97억원의 매출을 기록, 2% 역신장을 나타냈다. ‘엠폴햄’도 지난해 120여개 매장에서 5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125개점에서 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9%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베이직하우스’도 123개 매장에서 75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10억원 가량 감소했으며, 세정과미래의 ‘NII’, 연승어패럴의 ‘클라이드엔’ 등도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보다 날씨 조건이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실적이 안 좋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지난해 6월의 경우 중순이 지나면서 태풍 ‘메아리’와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집객이 감소, 매출이 떨어지는 분명한 원인과 이유가 있었지만 올해는 그러한 큰 영향 없이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글로벌 SPA의 영향, 객단가 하락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먼저 유럽발 경제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올 들어 정상 매출이 감소하고 행사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정상적인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레저 등 여가 문화생활에 대한 소비가 확대되면서 패션 소비에 대한 비중이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영향도 크다. 특히 저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뒤바꾸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영향으로 보여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확산으로 인해 기존 국내 브랜드들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아이템에 대해서 가격 저항이 없는 편이지만 의류에 있어서는 가격 저항이 확실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캐주얼 브랜드들의 평균 단가가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템들 역시 1~2만원대의 초저가 기획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객단가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다. 업체 한 상품기획팀장은 “올해 수량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낫다. 하지만 아이템들의 평균 단가가 감소하면서 외형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서정균 ‘MLB’ 상무는 “현재 패션 업계의 침체는 단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하며 이에 맞는 소비를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7월 11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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