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마케팅 전략 확 바꾼다

2012-07-18 00:00 조회수 아이콘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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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마케팅 전략 확 바꾼다
수출·내수 병행…에이전트 의존 탈피 해외 출장 늘려

 

최근 섬유 업계는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패러다임을 바꾸고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섬유 업계는 국내 내수 패션 시장이 협소하다는 판단 아래 해외 시장 위주의 대량 판매 전략을 추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유럽?미주 등 주력 시장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불황의 늪에 빠져 들면서 대형 오더는 이미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시장 수요를 늘리기 위해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고 다양한 판매 라인을 구축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섬유 업계는 패션 업계의 어음 결제와 샘플 무료 제공 등 관행과 소량 오더를 수용하지 않는 등 기피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해외 오더가 가뭄을 겪으면서 재고를 최소화하려는 바이어들의 소량 오더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아 국내외 시장이 유사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어 내수 시장을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내수 시장도 하나의 수출 시장으로 바라보고 바이어를 관리한다면 충분히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에 열린 ‘텍스월드 파리’ 등 유명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 상담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럽 전문 업체들은 오더 가뭄으로 생산 캐퍼를 줄이고 있으며, 7월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업체들이 오더가 없는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내수 패션 시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시즌을 달리하며 틈새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주요 직물 업체들은 이미 내수 팀을 가동 중이고, 패션 업체의 경우에도 해외 소재를 국내 소재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 업체 임원은 “지금까지 내수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내수 패션 업체를 위한 자체 상담회 등 마케팅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수출 업체들은 주력 시장의 에이전트를 통한 수출보다는 직접 출장에 나서며 새로운 시장과 바이어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마케팅 지원 정책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는 ‘텍스월드 파리’ 전시회의 경우 지난해의 1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올해에는 8500만원 수준으로 줄여 25개 업체의 전시장 임차비를 일부 지원했다. 또 ‘프리미에르비종 파리’ 전시회의 경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000만원의 지원금으로 20개 업체를 지원했다. 전시 참가 업체 관계자는 “물론 참가 업체 스스로 마케팅 비용을 마련해야 상담 효과가 있겠지만, 이럴 때 일수록 정부의 관심이 보태진다면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7월 18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