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여름 비수기 대책

2012-07-19 00:00 조회수 아이콘 1131

바로가기

 

여성복, 여름 비수기 대책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중고가대 브랜드 전개 업체들이 비수기 영업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주요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시작돼 벌써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다거나 하반기를 기대할 만 하다는 등의 소식은 영캐주얼에서 마담부띡에 이르기까지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백화점 매장은 집객력이 뚝 떨어졌음에도 매니저들의 매출방어를 위한 가매출이 더해지고 소폭의 추가 세일을 진행하는 온라인 매출만 신장하는 기형적 형태도 문제다.

여성복 업계는 그동안 상품기획 전환과 함께 물량 운용에 변화를 줘 길어지는 여름 시즌에 대비하는 시도를 해 왔다. 간절기 물량을 축소하고 아우터류의 반응생산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시즌리스 이너 아이템 기획에 주력했다. 지난해 초까지는 근 3년 넘게 가죽 재킷과 모피 아이템을 조기 출고해 객단가를 높이면서 비수기를 무난히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커리어캐주얼 브랜드 임원은 “세일 중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본사나 매니저나 활기가 없다. 베스트 아이템을 만들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소비자가 구매 의지가 있을 때 이슈를 만들지 못한 것은 업계 책임이지만, 올해는 소비자가 아예 살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구입 의지가 현저히 떨어져 봄 시즌부터 비수기가 쭉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라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업계는 가을 상품 출고시기를 결정하기가 힘들어졌다. 보통 여성복 업계에서는 여름 정기 세일 직후, 백화점 매장에 재킷을 중심으로 가을 상품을 매장 내 총 물량의 10~20% 가량 출고하고, 7월 말 50%, 8월 중순 이후는 교체하는 순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가을 상품 판매를 서두르지 않고 여름 상품의 시즌오프 행사 기간을 늘려 외형을 유지하겠다는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한 캐릭터캐주얼 브랜드 본부장은 “기획실이나 영업부 모두 소극적이 됐다는 것이 제일 안 좋은 상황이다. 가격 메리트가 있는 상품도 재고로 쌓이다보니 물량을 질러야 할 타이밍에도 ‘간을 보자’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에는 니트의 스타일수를 늘려 여름 시즌오프 중 출고하는 시도를 해보고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시즌오프를 전후해 세일을 진행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7월 1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