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 - 비상경영 돌입

2012-07-23 00:00 조회수 아이콘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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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장기화 - 비상경영 돌입

 

패션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누적되면서 올 추동 시즌 물량을 축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해 재고자산이 1천억원, LG패션은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시즌오프와 백화점 정기세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재고가 쌓인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들은 주력 브랜드의 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이미 일 년치 물량을 모두 주문해 놓은 수입 브랜드들은 방법이 없지만 매 시즌 기획하는 라이선스와 내셔널 브랜드들은 올 추동 시즌 물량을 모두 20~30% 이상 줄였다. 대형사들이 이처럼 주력 브랜드 물량을 줄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와 함께 대형사들은 다 브랜드의 복합 상설 유통을 늘려 늘어난 재고를 단기간에 소진, 현금화하는 방안을 세워 놓고 있다. 일부 업체는 비효율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해 효율 매장으로 물량을 밀어주는 방법도 펼칠 계획이다.

잘 나가던 TD 캐주얼 역시 올 추동 시즌 증량을 중단하고 QR(반응생산) 비중을 20~30%까지 높여 잡은 채 시즌 초반 우선 초도 물량만 출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 리오더가 되지 않을 경우 20% 이상 물량을 축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일부 수입 업체들은 매출 저하로 인해 시즌 상품이 남을 것을 우려해 재고를 팔기 위한 해외 판로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직개편이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업체들도 있다. 이랜드는 하반기 분위기 쇄신을 위해 그룹사 사장단의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불경기를 기회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최근 ‘지방시’와 ‘셀린’의 전개권을 획득하는 등 불경기일수록 브랜드의 다양성을 높이고 사세를 확장해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여성복 전문기업인 미샤 등 중견 업체들도 각 브랜드별로 영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비효율 브랜드는 통합 운영하는 등 불경기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웬만한 불경기에는 꿈쩍도 안하던 대기업들까지 술렁일 정도로 경기상황이 안 좋아진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7월 23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