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대기업, 셀렉트숍 성장 꺾어

2012-08-01 00:00 조회수 아이콘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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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 ‘셀렉트숍’ 성장 꺾어

 




‘돈’과 ‘시스템’을 갖춘 일부 중견 기업과 대기업이 ‘셀렉트숍* 마켓’의 성장세를 꺾고 있다.
셀렉트숍 시장은 가로수길, 홍대입구, 삼청동 등 서울 핫 스팟에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부평, 안양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상권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미래형 성장사업’으로 떠올랐다.

시장 성장에 따라 중견 기업과 대기업 등 ‘돈’과 ‘시스템’을 갖춘 메이저들의 참여 또한 활발하다. LG

패션은 「TNGT」를 통한 테스트에 이어 최근 가로수길에 신규 셀렉트숍을 오픈했다.

중견 캐주얼 기업인 엠케이트렌드(대표 김문환)는 가로수길과 명동에 『KM PLAY』를 준비 중이며,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은 『씨에클』을 오픈했다. 또 동양메이저는 『매그앤매그』를 CJ오쇼핑은 『퍼스트룩』을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진출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가로수길과 명동에 셀렉트숍을 오픈하기로 한 K사는 7월말까지도 구체적인 MD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몇 차례 연기 끝에 8월 10일 오픈을 예고했지만 그것도 ‘미지수’. 이 회사 관계자도 “현재 MD가 70%에 그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입점을 고려했던 A사 대표는 “위탁 판매수수료는 30% 수준이고, 월 400만원의 미니멈 임대료도 책정돼 있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욱이 판매에 필요한 집기와 판매사원 관리도 입점 업체 몫으로 돌리고 있어 포기했다. 동대문서 성장한 홀세일 브랜드들이 평균 1.8~2배수 안팎의 낮은 배수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을 맞추기 어렵다. 제대로 된 콘텐츠가 입점해야 점포가 살 수 있고, 동반 성장도 가능한데 신뢰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결과적으로 비싼 건물 임대료와 초기 낮은 매출에 따른 리스크를 모두 영세 입점 업체에 전가시키겠다는 의도가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입점해서는 안 되는 점포' 로 입소문 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명동에서 1000㎡ 이상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분실’ 책임도 전가
기존 메이저 셀렉트숍에 대한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셀렉트숍 시장의 대표주자인 B사는 불공정한 분실 상품 관리로 입점 업체들의 원망이 끊이지 않는다. B사 계약서 상에는 분실 상품에 대해 5:5로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B사의 분실 원인을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100% 입점 업체에 전가하고 있다.

B사 입점 업체 대표는 “매장 내 판매사원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기본적인 서비스는 물론 상품 머천다이징과 재고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하다. 점포수는 늘어났지만 그에 걸맞는 관리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2년 7월 27일 패션인사이트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