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상권에 글로벌 SPA와 국내 대기업들의 막대한 자금이 몰리면서 이곳 부동산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명동상권에서 쫓겨나다시피 매장을 철수하는 브랜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명동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패션기업들에 따르면 명동상권의 보증금과 월세가 불과 2~3년 사이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년 전 몇 천만원이던 월세가 재계약 시점이 되니 1억원 중반까지 올랐다. 이익은커녕 건물주들과 부동산 업체들만 배불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SPA 브랜드들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세가 덩달아 뛰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명동상권에 진출해 있는 SPA 매장은 약 13개. ‘유니클로’ 2개, ‘자라’ 2개, ‘H&M’ 2개, ‘망고’ 2개, ‘포에버21’ 1개 등 글로벌 SPA 매장이 9개, ‘스파오’, ‘미쏘’, ‘에잇세컨즈’, ‘탑텐’ 등 국내 SPA 매장이 4개다. 여기에 국내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수십개에 달한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이랜드로 ‘스파오’와 ‘미쏘’ 등 SPA 브랜드를 비롯해 ‘미쏘시크릿’, ‘뉴발란스’, ‘로엠’, ‘티니위니’ 등 10여개의 굵직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스타’ 자리에 슈즈 편집숍 ‘폴더’를 새롭게 오픈했으며, 지난해 말 철수한 ‘후아유’는 ‘갭’ 자리로 매장을 옮겨 새롭게 문을 연다. 또 ‘티니위니’ 매장을 확장 오픈할 계획으로 아시아 최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삼성패션종합관’, ‘빈폴종합관’, ‘후부’ 등에 이어 올 초 SPA ‘에잇세컨즈’ 명동점을 열었으며, LG패션도 ‘헤지스종합관’, ‘TNGT종합관’,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대형점 중심으로 매장을 확보해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점포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문을 연 ‘미쏘’ 명동점(180여평)은 월세가 2억원 후반대에 이르며, 최근 오픈한 ‘탑텐’ 명동점(100여평)은 1억원 중후반대에 임대료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 2~3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1.5배에서 2배가량 뛴 것이다. 이렇다보니 명동상권에서 매장을 철수하는 브랜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MLB’는 명동점(27평) 월세가 1억원 중반대까지 치솟으면서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매장을 철수했다. ‘EXR’ 역시 지난달 28일까지 영업하고 명동상권을 떠났으며, ‘갭’도 5년 영업 끝에 명동점을 철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국내 대기업들이 명동상권 장악에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보증금과 월세가 터무니없이 치솟고 있다. 이를 버티지 못한 중견 기업들은 명동상권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8월 3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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