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전문기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남성복 단일 복종으로 성장해온 전문기업들이 최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고전하면서 문을 닫거나 대형사나 중견기업으로 흡수되고 있다.
최근 30년 전통의 남성복 전문기업 미도가 경영진의 마찰과 외형 축소 등의 이유로 최종 부도처리 됐고, 셔츠 중심의 남성복 전문업체인 우성아이앤씨도 여성복 중심으로 다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형지그룹의 계열사로 인수됐다. 또 일본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브랜드를 전개해온 27년 역사의 A사도 이번 시즌 40억원이 넘는 은행 부채를 안고 위태로운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신사복 전문기업은 원풍물산이 유일하며, 캐릭터캐주얼도 에프지에프와 유로물산, 솔리드옴므 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셔츠 전문 업체 역시 5개 업체 만이 남았다.
이는 백화점 유통에서 전문기업의 규모와 브랜드 경쟁력만으로 버티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가두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가 남성복과 캐릭터캐주얼, 토털 셔츠 전문 기업을 모두 포함해도 남성복 제도권에서 영업 중인 전문기업은 3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자금력이 충분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아니면 남성복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5년 사이 중소 업체가 수트를 만드는 남성복 브랜드를 런칭한 사례가 전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재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인수자를 물색 중인 업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전문기업의 위기는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세력 확장과 전문 인력들의 이탈 등을 주요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또 당장 매출에 의존하는 운영 구조 속에서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의 시스템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중소기업들도 큰 무리 없이 기업을 운영해 왔지만 남성복 소비 침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기존 시스템으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원풍물산 신광철 이사는 “남성복 시장이 그간 보수적인 남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수트 중심의 기형적인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브랜드 네임 밸류만을 앞세운 브랜드들은 결국 급격히 변하는 소비 환경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수트가 활황인 시절부터 무분별한 브랜드 간 경쟁이 지금의 가격 하향평준화 현상을 낳았고, 이는 곧 브랜드들의 수익구조 악화와 경영난을 초래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2년 8월 7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이전글
![]() |
영 패션, 20대 고객 이탈 대처법?! |
|---|---|
다음글
![]() |
신생 여성복 ‘불황이 기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