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닷컴 매출 잡아야 산다!

2012-08-08 00:00 조회수 아이콘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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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닷컴 매출 잡아야 산다!

 

많은 여성복 업체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가격대가 저렴한 SPA, 편집숍 등에 밀려 오프라인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여성복 업체들이 신수요 창출을 위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 그 동안은 백화점 연계 인터넷 판매와 벤더업체를 통한 소극적인 판매에 그쳤다면 최근 들어 직영 인터넷쇼핑몰 구축, 인터넷 전용 브랜드 및 상품 개발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패션팀의 지난 5월까지 매출 성과는 전년 대비 5% 신장에 그쳤다. 정상 매출 신장률은 3.2%로 평균치보다 낮았고 행사 매출 신장률은 13.2%로 평균보다 두 배를 상회했다. 이 중 -5% 신장률을 기록한 영캐주얼도 정상 매출은 15% 하락한 반면 행사 매출은 24% 신장해 행사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행사 매출 중 최근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할인 판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복 업체들은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으로 유입되었던 20대 젊은 고객층이 가격 경쟁력 및 쇼핑의 편리성 때문에 인터넷쇼핑몰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그 동안 인터넷 판매에 무심했던 여성복 업체들도 ‘닷컴’ 매출을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인터넷 매출 잡기에 총력

여성복 업체들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쇼핑몰을 정식 유통 채널로 고려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인터넷쇼핑몰은 비제도권 유통이라고 치부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 백화점들이 특정 점포와 자사 닷컴 사이트를 연계해 판매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쇼핑몰 판매를 시작한 곳도 많았다.

롯데닷컴의 한 관계자는 “과거 여성복 브랜드를 돌아다니며 롯데닷컴 입점을 부탁했지만 대부분이 거절했었고 일부 업체가 2년차 이상 재고를 선심 쓰듯 내주기도 했다. 한 브랜드의 매장 매니저는 본사 허락없이 닷컴에 상품을 판매했다고 해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지금처럼 확대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인터넷쇼핑몰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는 매장 수가 최대 21개에 달하고 있고 별도 벤더 업체를 통해 포털 사이트에 입점하는 곳도 많다.

그 동안 여성복 업체들이 비교적 소극적인 온라인 영업을 해왔다면 최근 들어 인터넷 별도 사업부 구성, 자사 인터넷 쇼핑몰 구축, 인터넷 전용 브랜드 런칭, 벤더 업체를 대신해 본사에서 직영으로 인터넷 거래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기택 아이올리 상무는 “지난해 백화점 닷컴 매출 비중이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에고이스트’의 경우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매출이 약 60억원으로 이제 무시할 수 없는 매출이 됐다. 그 동안은 이월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닷컴 전용 상품을 기획한 결과 70~80%의 판매율을 기록했고 수익률도 높았다. 이에 하반기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인터넷쇼핑몰 전용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별도 기동부대 구축 

여성복 업체들은 우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인터넷 별도 사업부를 구성했다. 지금까지는 백화점 매니저가 알아서 관리하거나 영업부 1~2명의 인원이 인터넷 매출을 관리해왔으나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독립 부서를 운영하기로 한 것. 인원을 구성하는데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인터넷쇼핑몰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마넥스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 사업부 이넥스(E-NEX)를 조직했다. 벤더 업체를 통해 운영해왔던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이넥스팀에서 직접 관장하고 인터넷쇼핑몰(www.eamanex.co.kr)도 별도 구축했다. 이넥스팀은 인터넷쇼핑몰 판매뿐만 아니라 TV홈쇼핑 판매도 진행,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e-비즈니스를 총괄한다. 아마넥스는 올해 전사 매출의 약 15%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다. 인동에프앤도 지난 연초 e-biz 사업부를 신설하고 롯데닷컴 출신의 김만식 부장을 기용했다. 인동에프앤의 e-biz 사업부는 MD, 웹디자인, C/S팀, 촬영, 배송까지 모든 업무를 독립적으로 관장할 계획이다. 또 지금은 이월 및 기획 상품으로 인터넷쇼핑몰 판매를 하고 있지만 추동 시즌부터 인터넷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채널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2013년 200억원, 2015년까지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12년 8월호 p72~76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