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감자로 떠오른 이태원. 경리단길 꼼데가르송길 등 이미 유명 패션브랜드, 레스토랑이 빼곡히 들어선 가운데 신선한 재미를 주는 곳이 생겼다. 이태원 시장 용산구청으로 생겨난 세로수길이 바로 그것. 그 전에도 앤티크가구거리(또는 고가구거리)로 불리며 상권이 형성된 곳이지만 지난 2010년 5월 소방도로가 생겨나며 작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길이다.
'이태원 로데오' 부터 '이태원 뒷길' '이태원 세로수길' 등 그 이름만 해도 3~4개가 넘으며 아직 정식으로 네이밍된 부분은 없다. 이태원 세로수길 중앙에 위치한 모 부동산 대표는 "하루에 많게는 10팀이상 이 곳에 자리를 알아보러 온다. 방금도 제일기획 근처에 구두숍을 가진 상인이 세로수길에 2호점을 낸다고 계약하고 갔다"며 "우리 부동산도 홍대 출신이다. 이제는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세로수길은 쇼핑을 위해 재미있는 '숍'을 찾으러온 소비자와 장사 잘 되는 좋은 '목'을 보러온 상인이 공존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 상인의 대부분이 명동 가로수길 홍대 등에 점포를 가지고 있는 주인이라는 것.
이 길은 2010년 도로 확장 후 2011년 봄부터 매장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대부분 패션관련 보세숍이다. 이태원 시장에서 내려와 '이아이템스' 셀렉트숍을 시작으로 고가구거리에 들어서기 전 빈티지숍 '히든어드레스'까지 40여개의 보세숍이 밀집해 있다. 이와 함께 퓨전, 토속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바가 함께 들어서 평일에도 다양한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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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에는 이태원 시장을 찾는 3040 소비자가 주를 이루고 목요일 밤부터는 20대 소비자로 인산인해다. 상권 특성상 주차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소비자부터 근처 용산구청에 주차를 하고 오는 사람까지.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으면 어디든 간다!’는 요즘 소비자의 트렌드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서울에서 '잘 나간다'고 몰리는 곳에 대기업의 여파가 미치고 특색 있는 손님들이 새로운 곳을 원함에 따라 이태원세로수길이 뜨는 이유다.
장재진 용산구청 언론홍보팀 주무관은 “주말이면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용산구청은 주차장으로 변한다. 평일에도 주차 공간이 없어 구청에 차를 대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전을 위해 낸 소방도로에 이렇게 큰 변화가 생길지 몰랐다. 구청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관심을 갖고 상권을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재작년 소방도로 확장 후 새로생겨난 이태원 세로수길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