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수출 비상구는 ‘어디에’

2012-08-21 00:00 조회수 아이콘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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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 수출 비상구는 ‘어디에’
후가공 공정서 틈새 찾기…전시 지원 확대 요구





깊어가는 글로벌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직물 수출 업체들이 정부의 전시 지원책을 목말라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7월말 발표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물 수출 실적은 47억1100만 달러, 53만4687만톤으로 전년대비 4.1%, 4.7% 각각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외환 위기 이후 상승세를 타던 직물 수출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견 직물 수출 업체 운영자인 G대표(52)는 “올해 상반기에 직물 수출 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소수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 수출 업체들이 실적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만난 다른 업체 대표들에게 실적이 15% 줄었다고 했더니 오히려 자기들은 적게는 20~30%, 많게는 50% 줄었다고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출 업체 Y대표(48)는 “과거와 달리 유럽과 미국 시장이 동반 침체되어 피할 길이 없다. 더구나 환율이 강세를 보이며 지난 6월 1일 기준, 달러당 1180원에 비해 50원 내린 달러당 1130원에 머물러 환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직물 수출 업체들은 F/W 시즌 아이템에 주력해 어려운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 P대표(47)는 “직물 수출 업체들은 수출 위주에서 벗어나 해외 SPA 브랜드나 국내 패션 기업과의 로컬 거래에도 적극 나서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등 글로벌 불황기를 버텨야 한다”면서 “정부도 적절한 환율 정책을 비롯해 신소재 개발과 해외 전시회 지원 자금 확대 등 마케팅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기대하는 한편, 불황 탈출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디테일’ 강화 도 하고 있다. 야드 당 4~5 달러 수준의 고기능성 차별화 제품 위주로 아이템을 구성하고 코팅#워싱#본딩 등 다양한 후가공 공정에서 마진을 챙길 수 있는 틈새를 찾고 있다.


대구 산지에서 임직과 임가공을 철저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직원을 상주시켜 지사를 운영하는 업체도 있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도 적극적으로 늘려 오더 수주에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관련 업계가 스트림 간 협업을 통해 서로 양보하고 국내 생산과 유통 구조를 개선한다면 약간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부의 관심이 시급한 때다.

2012년 8월 17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