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가을 장사 물량 효율 운용
‘늦은 스타트에 대응해 효율적 물량 운용으로 승부한다.’ 캐릭터와 커리어캐주얼,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하는 중고가대 이상 여성복 브랜드들이 가을 시즌 기민한 물량 운용으로 긴 여름 비수기에 활로를 뚫는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상반기의 극심한 매출 부진이 상품력이 예전에 비해 모자랐다기 보다는 소비침체와 집객 하락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위기관리에 초점을 맞춘 영업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올 해 윤달의 영향으로 더위가 길어질 전망이어서 언제, 어떤 아이템을 얼마만큼 투입하느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8월 중순을 넘어선 현재 백화점 각 브랜드 매장에는 이미 간절기 신상품이 전진 배치되어 있다. 매장 당 보유하고 있는 신상품 물량은 평균치로 볼 때 이미 전체 물량 대비 50%를 넘어섰다. 와인, 퍼플, 딮 그린 등 진열된 상품의 컬러와 디스플레이에서 완연한 가을 분위기다.
한 캐릭터 브랜드 관계자는 “세일 직후 전 매장에 트렌치코트와 가죽 소재 아이템을 출고했다. 백화점 측이나 우리나 실판매를 기대한 것은 아니고 소위 시장의 ‘간을 본다’는 의미가 크다. 예년에 비해 열흘에서 보름 정도 늦게 매기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여에 걸친 여름 정기 세일에도 재고량이나 소진율을 따져볼 때 여전히 무더위와 빈 수요에 시달리고 있어 가을 상품 판매에 기대를 걸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일단 간절기 전략 아이템으로 매장을 교체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그때그때 대응전략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
일부 유통 확장 계획이 있는 브랜드에서 선기획 아이템에 한해 대물량을 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반응이 오는 아이템에 한해서만 리오더를 진행해 수요를 맞춰주는 초근접 기획으로 생산비와 재고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바바패션, 성창인터패션, 구미인터내셔널 등 리딩 기업 대부분이 이처럼 올 추동 시즌 동일 매장 기준 물량을 동결 또는 5% 안팎으로 줄이는 보수적 입장이고, 중가시장 맹주로 부상한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만이 전년 대비 40%가 넘는 증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총 물량과 투입금액을 줄임에 따라 생산원가가 높은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질 전망이다. 예년에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던 가죽 등 특종 상품이나 트렌치코트 보다는 단가가 비교적 낮고, 활용도가 높은 원피스와 니트류에 기획력을 모았다.
실제로 8월 초 출고된 니트 아이템의 초도 물량 판매량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동에프엔 한 관계자는 “여름 시즌 접어들며 집객이 바닥을 쳤지만 한 가지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소비자 반응이 보일 때 발 빠르게 리오더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 하반기 경기도 다른 상황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롯트를 벌릴게 아니라 한 두 개 전략 아이템에 초점을 두고 초기 반응에 따라 물량을 투입하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년 8월 22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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