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넥타이 매출 급락
과거 패션의 마침표로 인기가 높았던 넥타이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쿨비즈 룩이 유행하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도 앞 다퉈 노타이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A브랜드의 경우 지난 2009년 매출이 전년 대비 37.9% 신장했지만 2010년에는 20.3%, 2011년 12.3% 등으로 그 폭이 줄어들더니 올해는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B브랜드 역시 2004, 2005년에는 매출이 두 자릿수씩 신장했지만 2010년부터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고 올해는 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전체 넥타이 매출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신세계는 8.2%, 롯데는 9.4% 각각 줄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백화점 주요 3사의 넥타이 매출 규모는 약 4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00억원대에 비해 9% 가량 감소한 것이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닥스’ 정도만 현상 유지를 하고 있고, 다른 브랜드는 10%가량 역신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넥타이 판매가 줄어드는 데 대해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캐주얼 시장 확대와 쿨비즈 문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셔츠넥타이 선임 CMD 천지용 과장은 “각 점포별로 효율적인 브랜드 운영과 PC 관리를 위해 일부 브랜드는 셔츠와 넥타이 매장을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넥타이 PC를 축소하거나 철수시킬 정책은 아직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