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차세대 한류로 뜬다

2012-09-10 00:00 조회수 아이콘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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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차세대 한류로 뜬다

 

K-패션의 글로벌화를 위한 패션 업체와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패션 업체들은 중국 일변도에서 탈피해 패션 선진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정부는 한류의 중심지인 중국에서 K-팝과 연계한 대규모 컬렉션을 개최하는 등 패션 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여성복 ‘오즈세컨’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영국, 일본, 싱가폴, 터키 등지에 진출키로 했다. 내달부터 이들 국가의 유명 백화점과 멀티숍에 매장을 열기로 한 것이다. 제일모직도 여성복 ‘구호’의 글로벌 라인인 ‘헥사바이구호’로 파리와 뉴욕에서 컬렉션을 진행하고, 유럽에서 ‘갤럭시’의 해외 컬렉션 라인인 ‘GX1984’를 런칭하는 등 패션 선진국에서 국내 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패션 업체와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는 ‘글로벌 리딩 브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14일 중국 상해 팔만인체육관에서 K-팝 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는 ‘슈퍼 K-컬렉션’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패션 기업들의 전략 지역인 중국 시장을 겨냥해 기획됐으며, K-팝 가수들의 콘서트와 패션쇼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이처럼 패션 업체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정부의 패션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한류 열풍에 패션이 가세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얼마 전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쇼핑 실태조사에 의하면 외국인들의 쇼핑 품목 중 화장품(44.9%)과 식료품(38.3%)에 이어 의류(35.1%)가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명동과 동대문, 신촌 등 의류 매장이 밀집한 주요 상권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이들은 K-팝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운 매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90년대 말 시작된 국내 패션 업체의 글로벌화가 그동안의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K-팝 열풍에 힘입어 K-패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이를 패션 업체들이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기호 ABC마트코리아 대표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은 2000년부터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프랑스, 이탈리아 브랜드들의 위세에 밀려 크게 이슈화되지 못했는데, 최근 K-팝과 한국 드라마의 열풍이 K-패션과 시너지를 일으켜 본격적으로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K-패션의 글로벌화는 한류가 아닌 품질과 정체성, 그리고 현지화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류는 한때의 유행일 수도 있지만 품질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현지화는 오래도록 지속되기 때문이다. 안성수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공요소는 제품력, 매장과 상품 관리 오퍼레이션, 현지화된 마케팅 등을 들 수 있다”며 “특히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한 상품과 매장 관리,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2년 9월 10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