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신사복 ‘에르메네질도제냐’는 올 초 아이폰과 아이패드 유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 ‘제냐 라이브(Zegna Live)’를 만들었다. 이 앱은 밀라노에서 진행되는 패션쇼는 물론 백스테이지까지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선주문’을 가능하게 했다. 앱에서 컬렉션을 보고 주문하면 제품을 받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5일. 전 세계 패션 마니아들이 방금 나온 신제품을 보고 주문 후 받아보는 데까지 5일이면 충분해 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모바일을 통해 패션쇼를 하거나 제품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알리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패션 업체들이 늘고 있다. 애플사의 아이폰이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패션 브랜드들은 이를 활용하고는 싶으나 방법을 몰랐고, 알았던 업체들도 모바일 마케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불과 3년 사이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3천만 명을 넘으면서 노인과 아동을 제외하고 사회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항시 휴대하는 시대가 열렸다. 페이스북, 트위터는 브랜드들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별도의 페이지 관리 담당자를 둘 정도로 인지도 확보와 이미지 제고, 신규 고객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는 모바일 마케팅은 점점 확산되고 있으며 해외 브랜드들을 제외한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와 기업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는 약 5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는 불과 1~2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결과이며, 페이지 별 회원 수 역시 급증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은 20~30대를 겨냥한 브랜드들의 활용도가 가장 높다. 특히 몸을 움직여 쇼핑을 즐기지 않거나 쇼핑할 시간이 없는 30~40대 남성과 페이지 접근 빈도가 가장 높은 20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가장 활발하다.
‘TI포맨’,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본’, ‘지오지아’, ‘지이크’ 등의 남성복을 비롯해 ‘블랙야크’, ‘밀레’, ‘네파’ 등 브랜드들은 이미 페이지 회원수가 1만명에서 3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수시로 브랜드 정보와 관련된 콘텐츠를 업로드 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중 ‘TI포맨’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연동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놓고 있다. 페이지에서 멋진 코디 컷이 있으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커스텀멜로우’는 최근 런칭 3주년을 기념한 선물박스 ‘커멜박스’를 만들어 모바일을 통해 홍보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다.
동양씨저스도 이번 시즌 젊은 층을 겨냥한 ‘케인바이씨저스’를 런칭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어스데이아일랜드’, ‘후부’, ‘엠엘비’, ‘메이폴’, ‘유니온베이’ 등 캐주얼을 비롯해 여성복 브랜드들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페이지를 만들고 이를 마케팅의 새로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개미플러스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모바일 상에서 쇼핑과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웹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을 연계하는 유통망을 갖추고 서울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유통채널을 전국과 글로벌 상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9월 12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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