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세일 비즈니스 시스템 개선 시급
국내 유통 환경의 변화로 홀세일 비즈니스(wholesale business)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시스템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형 편집매장을 비롯해 소규모 멀티숍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백화점 등 유통사들이 직매입을 확대하면서 홀세일 비즈니스 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홀세일 시장을 겨냥한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내 유통사들은 홀세일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해 체계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편집매장들조차 퓨처오더보다는 기획성이나 스팟성으로 월별 오더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홀세일 비즈니스는 5~6개월 후에 판매할 아이템을 미리 오더하는 퓨처오더 시스템이 핵심이다. 해외 유통사들의 경우 시즌별로 책정한 예산에 맞춰 한 시즌 전 미리 오더를 넣고 해당 시즌에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 유통사들은 퓨처오더보다는 월 매입 개념이 커 한 달 판매할 양을 정해서 오더를 진행하는 방식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홀세일 업체 한 관계자는 “슈즈ㆍ잡화 브랜드들의 경우 퓨처오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의류 브랜드에 대해서는 오더개념이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는 의류의 경우 슈즈나 잡화에 비해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판매율과 재고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멀티숍이나 편집매장들이 비교적 홀세일 비즈니스 시스템이 자리 잡혀 있는 반면 기업들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것은 오더가 이뤄지기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편집매장들은 내년 춘하 시즌 퓨처오더에 대한 예산이 없는 곳이 허다하며, 예산이 있어도 소극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운영 중인 편집매장 ‘M’의 경우 2013년 춘하 시즌 퓨처오더 예산이 1억원 남짓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2013년 춘하 시즌 정기 수주회를 진행한 홀세일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춘하 시즌에 대한 오더보다는 한 달 판매할 예산으로 추동 시즌 오더를 진행하려고 온 기업들이 많아 추동 시즌 수주회도 함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수주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 역시 “한 시즌을 앞을 내다보고 오더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홀세일 브랜드 관계자들은 홀세일 비즈니스에 있어 퓨처오더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홀세일 브랜드들은 오더에 따라 생산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추가 물량이 여유롭지 않다. 따라서 추가 오더가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상품이 없어서 판매를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반면 유통사 입장에서는 다른 브랜드와 상품으로 대처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홀세일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들은 같은 상품이 오래 걸려있거나 없어지면 안 찾게 된다. 결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안 좋아지게 되며, 홀세일 브랜드 입장에서는 브랜드 운영이 힘들다. 유통사들이 장사에 대한 개념보다는 브랜드들과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인식을 가지고 체계적인 홀세일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9월 13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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