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캐주얼, 성장 한계 왔나
중장년층 여성의 저가 볼륨 시장을 이끌었던 어덜트캐주얼 업체들이 올해 역신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2005년 이후 패션그룹형지를 필두로 급성장한 대표적인 어덜트캐주얼 업체들은 지난 2~3년간 성장이 멈추면서 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역신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별로 최고 3천억원에서 8백~9백억원 규모로 성장한 어덜트캐주얼 브랜드들은 2005년 이후 전국 가두상권을 점령하며 영업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당시만 해도 이렇다 할 경쟁 상대가 없는 상태였지만 현재는 아웃도어, 중가 골프웨어, 미시캐주얼 등 실질적인 고객층이 겹치는 브랜드 군이 많이 생겨나면서 성장 정체 국면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출시 직후 40% 가량 꺾어 파는 이중 가격제와 수시 균일가 등이 심화되면서 판매가 기준 3.5배에서 4배 수준이던 배수 구조가 부실해져 이익률이 점차 저하되어 왔다는 것. 실제 올해 주요 업체들은 이익률이 3%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1천억원 미만 브랜드들의 경우 적자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백화점이나 서울권에 집중해 있는 사업에 비해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둔감했던 어덜트캐주얼 업계의 문제를 지적하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어덜트캐주얼 업계는 물량과 가격 이외에 별다른 전략이 없다. 이 경우 절대 외형 즉 매장 수가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매장 늘리기에만 치중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는 동안 상품이나 매장 전략 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소비자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들과 달리 위비스의 ‘지센’은 지난해부터 라이프스타일스토어를 늘리고, ‘비비(베스트오브베이직)’ 라인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통해 올 들어서도 8% 가량의 신장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위비스 관계자는 “어덜트에 천착하다 보면 미래의 고객을 잃을 확률이 높다고 봤다. 사실상의 넌에이지 타겟을 염두에 두고 상품과 매장, 이미지 전략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업체들은 사업부 통합과 지방 사무소 폐쇄 등 방만해진 조직 정비에 나섰다. 동시에 상품과 이미지의 노후화 탈피를 위한 리노베이션 등을 단행하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 9월 14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