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빠진 봉제 산업

2012-09-24 00:00 조회수 아이콘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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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빠진 봉제 산업
F/W 시즌 오더 줄고 가공료 떨어져





국내 봉제 업계마다 시즌 오더가 줄고 가공료마저 떨어져 생산 기반 붕괴를 막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의류산업협회 관계자는 “F/W 시즌 물량 생산이 한창인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내수 경기 침체로 대부분 복종의 오더가 줄어 봉제 업체들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우븐 봉제 업체의 브랜드별 납품 물량이 50% 줄어들었으며,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들마저 경쟁이 심화되어 기획 물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패션 업계의 F/W 신상품 판매가 평년보다 보름 늦게 시작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재고 누적으로 국내 패션 업체들이 신상품 물량을 20~30% 줄이고, 날씨나 시장 상황에 따라 기획 생산보다는 반응 생산으로 전환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의류산업협회 김왕시 팀장은 “최근 업계를 방문해보니 F/W 물량이 크게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아직도 두꺼운 소재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데 얇은 소재의 낮은 가격을 강요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PA 브랜드를 비롯해 모든 복종이 가격을 인하하는 추세여서 그 영향이 봉제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A 업체 대표는 “패션 업체들이 갑과 을의 관계라는 생각을 버리고 매 시즌 오더량에 대한 계획을 협력 봉제 업체와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희는 F/W 시즌 기본 기획 수량을 받아 공백기에 다른 물량도 소화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D 업체 대표는 “모든 봉제 업체들이 임가공비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생산 인력이 노령화되며 생산성은 떨어지는데 인건비는 오히려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김영목 현영어패럴 대표는 “모든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위해 경쟁적으로 임가공비 수준을 낮추는 것이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 봉제 업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장인 정신을 갖춘 업체들이 적정한 임가공비를 받으며 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2년 9월 21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