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젊은 패션’ 바람이 분다

2012-09-26 00:00 조회수 아이콘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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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젊은 패션’ 바람이 분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스튜디오, 온라인 쇼핑몰 등 활기
 





전통적인 섬유도시 대구에 ‘젊은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최대의 섬유산지’ 대구는 섬유산업의 고령화와 맞물려 점차 생동감을 잃는 듯했으나 최근 들어 인디 디자이너와 온라인 쇼핑몰들이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서 톱10에 들 정도로 유명한 여성의류 쇼핑몰 ‘써니’와 남성의류 쇼핑몰 ‘키작은남자’를 비롯 줄잡아 20여개가 넘는 인터넷 패션 쇼핑몰이 성업 중에 있으며 창업 또한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대구소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사업을 중심으로 인디 디자이너들의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2년차를 맞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는 16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국내외 각종 전시회에서 명성을 얻거나 셀렉트숍 및 인터넷 유통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대구 지역에 젊은 패션인들이 몰리는 것은 지역 전통적으로 섬유 산업이 강한 만큼 성장 과정에서부터 소재와 친숙한 환경이라는 점이 1차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IT와 물류 인프라가 탄탄해 지역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더라도 큰 불편이 없고, 줄잡아 20여개에 달하는 대학교에서 배출하는 패션 관련 전공자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서울로 올라와서 취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면서도 패션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고향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도 많다.


지방자치단체의 비교적 풍부한 지원도 젊은 패션인들이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 촉망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카분」을 전개하고 있는 최갑운 디자이너는 “서울의 패션창작스튜디오에 지원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여러 지원 면에서 대구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스튜디오가 낫다고 판단해 대구에 남게 됐다”면서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의욕적으로 하는 만큼 실효성있는 지원을 해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들에게 각종 첨단 장비가 갖춰진 작업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샘플 개발비와 웹사이트 구축비, 국내외 홍보비 명목으로 1인당 연간 3500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또 우수자에게는 후즈넥스트, CHIC 등 해외전시회 참가기회도 부여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을 늘려 대상 인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패션홀릭은 인터넷 쇼핑몰 ‘키작은 남자’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뒤 스포츠 슈즈 브랜드 「BSQT」에 이어 최근에는 대형마트 남성 의류 셀렉트숍 『토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6년 ‘키작은 남자’를 시작한 권명일 패션홀릭 대표(30)는 “사업을 구상하면서부터 대구에서 해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면서 “큰 불편함이 없는데 굳이 생활 기반이 있는 고향을 떠나 사업을 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2년 9월 21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