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딸들 패션계서 종횡무진

2012-09-26 00:00 조회수 아이콘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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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딸들 패션계서 종횡무진
2~3세 여성 경영자 보폭 넓혀




재벌가 2~3세 여성 경영자들이 패션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각적인 판단, 그리고 모기업의 탄탄한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물은 역시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 연간 매출 1조7000억원대의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총괄하는 이 부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임원 승진 전에는 외부 활동을 삼가며 경영 수업을 했지만 이후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후 해외 브랜드 도입을 넘어 ‘콜롬보’ 등 해외 브랜드 인수도 직접 챙겼다. 올해 초에는 제일모직이 3년에 걸쳐 준비한 야심작 「에잇세컨즈」를 론칭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이 제일모직을 맡아 패션 사업을 직접 전개하고 있다면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진두지휘한 인천공항 면세점 「루이비통」은 최근 국내 패션시장을 통틀어 단일매장 10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사장이 지난해 9월 10일 세계 공항 면세점 최초로 들여온 「루이비통」 매장은 오픈 1년만에 연매출 1080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출국장 3층 중앙에 자리잡은 550㎡(166평) 규모의 신라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은 개점 이래 월평균 매출 90억원대를 올려 단일매장 매출 1000억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롯데면세점을 총괄하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과 공항 면세점 「루이비통」 도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이 세간에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부사장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끌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 브랜드 수입 위주의 역할을 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연주의」 「데이즈」 「디자인유나이티드」 등을 통해 자체 브랜드 비중을 높이는 것과 「톰보이」 인수 등에서도 정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 특히 최근에는 「30데이즈마켓」이라는 셀렉트숍을 론칭하는 등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차녀 현경담 부장은 셀렉트숍 『매그앤매그』를 통해 패션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 30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영 전면에 나선 현 부장은 『매그앤매그』실무를 직접 꼼꼼히 챙기며 패션 사업에 대한 감각을 키워가는 파워우먼이다.


이미경 CJ E&M 부회장은 직접 패션사업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셀렉트숍 『퍼스트룩 마켓』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9월 24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