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체들이 편집숍 사업에 나서면서 위탁 매장을 숍인숍으로 입점시키는 방식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도컴퍼니의 ‘반에이크’와 데코네티션의 ‘아나카프리’를 비롯해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코인코즈’, 아이올리의 ‘랩’ 등 편집숍으로 런칭했거나, 편집숍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콘텐츠 확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위탁 매장을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미 비제도권 편집숍들이 가두 매장에서 인디 디자이너 레이블 등을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업체들도 그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브랜드는 편집숍을 지향하고 있지만 의류 상품의 자체 기획 비중이 적지 않다. 국내 및 유럽에서의 바잉도 일정 부분 포함되지만, 판매 효율을 높이고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서 특정 아이템의 경우 자체 기획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패션 잡화 및 액세서리, 리빙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과거 이들 제품을 매입하던 방식과 달리 특정 브랜드를 입점시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데코네티션의 ‘아나카프리’는 향후 쇼핑몰 등에 오픈하는 새 매장을 편집숍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가방과 신발 등 잡화와 소품 등의 위탁 매장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또 캐주얼 라인을 신설하는데 이 상품은 외부에서 매입해 운영한다. 송원석 사업부장은 “매입해서 상품을 운영할 경우 생각하는 수준의 배수와 가격대를 맞추기 어렵다”며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해 직접 운영하도록 하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미도컴퍼니의 ‘반에이크’도 대형 매장이 늘어나면서 의류 이외 품목에 대한 콘텐츠의 수수료 위탁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숍 아이덴티티가 분명해야 하는 편집숍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점포별 운영 방식을 조금씩 달리 가져간다는 방침 아래 리빙과 소품, 패션잡화 위탁점을 숍인숍으로 입점시키기로 했다.
오는 10월 인천 스퀘어원에 108평 규모의 대형점을 오픈하는 미도컴퍼니의 ‘반에이크’는 다양한 콘텐츠의 위탁 매장과 카페 등을 구성해 편집 아이템을 총망라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코인코즈’와 아이올리의 ‘랩’은 백화점에 주로 입점해 있어 매장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향후 쇼핑몰 등에 중대형 매장 개설에 나서면서 마찬가지로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위탁 매장 구성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에서는 홀세일이 아닌 위탁 매장을 입점시켜 운영하는 편집숍이 늘어나면서 그 자원이 되는 중소 브랜드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편집숍이 경쟁력 있는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것이 아니라 위탁 매장을 수시로 교체하면서 그 기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012년 9월 28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