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눈 뜬 男, 잡화시장 커진다

2012-10-04 00:00 조회수 아이콘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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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눈 뜬 男, 잡화시장 커진다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등 다양한 TV프로그램, 미디어 매체를 통해 남성들의 스타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루밍족’, ‘맨슈머’, ‘꽃중년’ 등 자신의 외모를 가꿀 줄 아는 남성들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10~20대부터 40~50대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패션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꼭 구매해야하는 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가방, 신발 등 잡화에 대한 남성들의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남성복 브랜드부터 잡화 브랜드까지 남성잡화 시장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맨들즈 신고 맨펄스 드는 요즘 남자들

최근 몇 년간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패션과 뷰티, 자신의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지칭하는 트렌드 관련 신조어도 2~3년 사이 ‘그루밍족’, ‘로엘족’, ‘꽃중년’, ‘맨슈머’ 등 다양하게 등장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외모를 치장하고 꾸미는 일은 여성들의 몫이라는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여성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패션과 아름다움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현대의 남성들은 패션, 미용, 요리, 인테리어 등 여성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이것을 남성성과 함께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메트로-섹슈얼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잘생긴 외모 또한 하나의 스펙이자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사회적인 추세가 남성들의 ‘그루밍’을 부추겼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그동안 여성들이 압도적인 파워를 지니고 있었던 유통업계에서도 남성(man)과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맨슈머’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남성들의 구매파워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7% 이상 꾸준히 신장, 지난해 9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롯데백화점의 유아용품 구매고객 중 남성고객의 비율은 24.4%에 달한다. 이는 2008년 19.7%에 비해 4.7%p가량 증가한 수치며 2008년 대비 남성 구매객 수는 2만명, 구매금액은 150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이처럼 맨슈머들의 구매파워가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잡화에 대한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맨들즈’, ‘머스’, ‘뮤얼리’, ‘맨티호즈’ 등 패션 아이템에 ‘man’을 결합한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액세서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남성 잡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일부 패션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정돼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남성복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 편집숍, 온라인 쇼핑몰 등 구매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남성 잡화에 대한 수요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가장 크게 반응을 보이는 곳은 단연 패션잡화 시장이다. 기존 직장 남성들의 비즈니스백 수요를 주도한 ‘루이까또즈’, ‘닥스액세서리’, ‘빈폴액세서리’ 등 리딩 잡화 브랜드들은 매 시즌 지속적으로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잡화 아이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만다리나덕’, ‘브릭스’ 등 일부 수입브랜드의 경우 남성잡화 부문에 스테디 아이템을 다수 보유, 남성잡화 시장을 선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여성 핸드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쿠론’, ‘제이에스티나’ 등 신생 브랜드들도 올해부터 남성 아이템을 출시하며 마켓테스트에 돌입했다.

남성 의류 브랜드의 잡화 시장 공략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주로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아이템 다각화를 통한 토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이들은 단순한 제품 사입을 벗어나 잡화 브랜드와의 협업, 자체 생산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잡화 아이템을 출시하는 모습이다. 
 

2012년 10월호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