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新 패션 상권 부상 - 신촌

2012-10-08 00:00 조회수 아이콘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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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新 패션 상권 부상 - 신촌

 

신촌, 대학로, 홍대 등 대학가 상권이 신 패션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상권은 최근까지 패션 보다는 문화와 유흥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다. 패션은 비제도권의 보세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명동, 강남 등 서울권 내 최대 패션 상권을 대기업과 SPA 브랜드들이 장악하면서 유동 고객과 상징성을 겸비한 이들 상권을 두드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신촌은 ‘유니클로’가, 대학로는 ‘탑텐’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고, 홍대는 비주류 대중문화의 연장선에서 비제도권 패션 매장이 몰려들고 있다. 여기에 이들 상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 역시 확대중이라는 점도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전통 가두점의 로직이 편집숍, SPA 등 새로운 리테일 비즈니스로 변화하면서 이를 테스트할 상권으로 적당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부상하는 있는 신촌, 대학로, 홍대 상권을 3회에 걸쳐 들여다본다.<편집자주>

신촌 상권은 인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 유동 고객이 많은 편이지만, 패션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구도심 취급을 받아 왔다. 이대 상권이 쇠퇴하고 홍대는 비제도권 중심으로 재편되는 사이 뚜렷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서 소비층이 고이지 않고 흐르는 길목에 그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동이나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임대비용과 지리적 상징성 때문에 늘 관심 지역의 범주에 포함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현대백화점 맞은 편 대로변의 그랜드마트를 ‘유니클로’가 통째로 임대해 내년 중 오픈하기로 하면서부터다. 그랜드마트를 두고 이랜드, 제일모직 등이 협상에 나섰으나 ‘유니클로’가 지하를 포함한 6개 층에 대해 장기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신촌 의류 매장의 주류 고객층이 30대 이상이라고 보고 있는데 ‘유니클로’가 오픈하게 되면 젊은 층을 포함한 다양한 유동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그랜드마트와 현대백화점 양 대로변은 ‘로엠’, ‘클라비스’, ‘투미’ 등 이랜드 중저가 여성복을 비롯해 패션그룹형지의 ‘여성크로커다일’ 등이 영업 중이다. 이들 매장은 대부분 세입자가 다시 임대를 놓는 전전세 형태로 운영 중인데, 30평 내외의 월세가 700~1000만원 사이다. 매출은 ‘로엠’과 ‘여성크로커다일’이 각각 연간 8억~10억원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월세와 인건비 등을 합쳐 월 운영비가 1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이 적잖이 나는 셈이다.

최근 1~2년 사이 현대백화점이 오픈한 유플렉스에 ‘갭’과 ‘에잇세컨즈’ 등 SPA 브랜드들이 입점한 데다 연세대로 뻗은 골목에 이랜드의 슈즈멀티숍 ‘폴더’와 ‘유니클로’ 등이 들어서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집객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분석된다.
‘유니클로’ 신촌점은 2개 층을 합쳐 100평이 조금 넘는 작은 평수에도 불구하고 월 7~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코스가 명동에서 홍대로 이어지면서 그 중간에 위치한 신촌으로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기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대기업의 SPA를 포함해 중견기업들이 운영하는 편집숍 브랜드 등 상당수가 신촌 상권의 매장 개설을 타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상징적인 매장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과 향후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션 소비에 있어서의 연령층이 비교적 높다는 점과 명동, 종로, 홍대 사이에서 지나치는 상권에 머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2년 10월 8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