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매뉴얼 편집숍 마포구 모였다

2012-10-09 00:00 조회수 아이콘 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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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매뉴얼 편집숍 마포구 모였다


 


편집숍의 넥스트 버전은 무엇일까. 지난 2008년부터 오늘날까지 그야말로 ‘편집숍 춘추전국시대’다. 편집숍 비즈니스 매뉴얼이 등장한 이후 생기고 사라지고, 진화와 답보 상태를 크로스오버하는 가운데 다음 매뉴얼은 과연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아이템 편집’을 거쳐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 그리고 ‘컨셉+ 수입& 디자이너 편집’의 행보를 밟아온 편집숍 매뉴얼의 스텝. 이제 패션 코드의 컨셉을 내세우고 희소성을 가진 브랜드와 아이템을 구성하는 ‘특별함’도 이제 ‘식상함’이 됐다.





편집숍에 넥스트 버전을 조심스럽게 노크한 편집숍들이 마포구의 동교동과 서교동에 모였다. 이 숍들의 공통점은 숍을 대표하는 컬처 아이콘으로 MD 연결고리를 만들고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펼치는 점이다. 제일 앞서가는 숍은 헨즈(대표 황재국)의 ‘헨즈(Henz)’다.

‘헨즈’는 ‘사운드 라이브러리(Sound Library)’라는 코드로 일본 남성 캐주얼 브랜드 「스와거」 「재즈스포츠」, 미국 최고의 힙합 밴드 더룻츠(The roots), 미국 최고의 흑인 싱어 에리카바두(Erykah Badu) 등이 굵직한 흑인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집단이 만든 「오케이플레이어」, 미국 뮤지션 션과 마커스가 뉴욕에서 만든 브랜드 「락커스NYC」는 힙합 하드코어, 메탈, 레게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국내 브랜드로는 ‘사운드라이브러리’와 동일한 테마로 런칭했던 「브리즈웨이」, 사회 풍자와 해학을 위트 있게 담은 「웩」등이 있다. ‘헨즈’는 국내외 유명 디제이들과 이태원 ‘유니온’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졌다. 특히 지난 8월 일본 디제이 미츠더비츠(Mits the Beats)의 공연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화제를 일으켰다. ‘헨즈’는 11월과 12월에 이어 일본의 디제이 뮤지션 공연을 준비 중이고 국내 디제이를 일본에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 등 다양한 액션을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또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숍 ‘1984’도 주목할만한 숍이다. 이 숍은 도서출판 혜원이 신규 사업으로 내놓은 편집 문화 공간으로 베를린의 ‘do you read me?(www.doyoureadme.de)’라는 북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숍에서 영향을 받아 런칭한 공간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1984라는 이름은 문화적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나아가 우리의 문화적 자생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예술, 음악, 패션, 라이프를 기반으로 문화 요소와 관련된 콘텐츠 생산과 이와 교류하는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적 소통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호탄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1984’의 공간은 독립적인 가치와 품질을 가진 국내외 브랜드를 소개하는 장소로서 활용할뿐 아니라 각 분야 각 계층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커리큘럼을 토대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더 에미넴북의 저자이기도 한 대중음악평론가 김봉현 님의 '한국 힙합의 재조명', 대중음악평론가인 이경준 님의 '한국 인디 음악신의 지형도'에 대한 강연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숍의 디렉팅을 맡았던 염승재 팀장은 “내년이 되면 전 세계 글로벌 SPA 브랜드가 상륙하고 ‘오프닝세레모니’와 ‘빔즈’ 등 글로벌 편집숍들이 국내에도 런칭을 앞둔 오늘날 단순히 패션 브랜드 MD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시장이 도래했다”라며 “단순히 브랜드 편집을 넘어 브랜드의 개연성과 퍼포먼스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컬처 아이콘과 MD가 결합된 진보된 형태의 숍뿐 아니라 뚜렷한 컨셉 공식으로 일관된 MD가 눈에 띄는 숍도 가 볼만하다. ‘맨하탄스(Manhattans)’는 ‘아메리칸 빈티지 클로스(American vintage Clothing)’라고 내건 슬로건처럼 오래되고 낡은 듯한 손맛이 느껴지는 다양한 미국 오리지널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컨셉과 어울릴 수 있는 국내 브랜드도 구성됐다. 내년에는 여성 컬렉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파운드’는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공간이다. 구성된 MD의 100%가 국내 브랜드이고 스트리트 컬처 기반의 브랜드들이다. 조현준 대표는 “오늘날 ‘스트리트’ 라는 장르는 과거 마니아에 귀속됐던 특별함을 넘어 대중적인 패션 콘텐츠로 진화됐다”라며 “브랜드에 깃든 서브 컬처는 고객이 추구하는 액션(스케이트 보드, 농구, 힙합, 음악)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장르의 브랜드와 아이템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마포구에는 아이콘서플라이즈(대표 최성환)이 전개하는 ‘웨일런’, ‘에이랜드’ 홍대점과 ‘에프터에이랜드’, ‘에프터에이랜드’와 함께 위치한 「A.P.C」는 유럽의 매장 매뉴얼을 그대로 옮겨놔 이색적인 장소로 꼽히고 있다. 수입 스니커즈 브랜드 멀티숍 ‘플랫폼’ 「스타일난다」 「커스텀멜로우」 「바이커리페어샵」 「갭」 등 패션 대기업과 전문 기업이 전개하는 브랜드의 매장들이 문화적인 행보를 이 곳, 마포구에서 선보인다.




▲‘헨즈’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18-18



▲‘1984’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8-24 혜원빌딩 1층



▲‘맨하탄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7-20 B1



▲‘파운드’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7-1 2층 

2012년 10월 9일 패션비즈 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