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수선고객 급증
“10년 전에 산 브라도 수선하러 온 고객이 있을 정도다.” 최근 한 이너웨어 업체 관계자가 밀려드는 수선 고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한 말이다. 비교적 저렴한 언더웨어 브랜드 관계자도 “그만 입고 버려도 되는 수준의 제품까지 가지고 와서 수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불황 여파로 수선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무료 수선 서비스를 시행하는 구두, 액세서리 업계는 예상 외 비용이 크게 늘었다. 다른 복종도 비용을 받더라도 인건비와 수선과 관련된 재료비(원단, 장식 등)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이다. 현재 원피, 원사 등 원재료 비용은 5~20%, 인건비는 10~30% 정도 올랐지만 수선비는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티에스인터내셔날의 ‘트라이엄프’는 올해 수선 고객이 20%까지 늘었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아 수선하는 고객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더 많은 편이다. 경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지난해에도 수선 고객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었다.
중저가 이너웨어를 주로 전개하는 좋은사람들 역시 예년에 비해 올해 수선 고객이 10% 증가했다. 수선비용 증가도 문제이지만 수선 제품의 질이 예년에 비해 더 심각하다고 한다. 제품의 상태가 심각해 손이 많이 가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질 높은 애프터서비스를 선언하며 무료 수선으로 전환한 구두 업체들은 이 같은 상황이 더 당혹스럽다. 구두 굽 교체 비용만 받고 나머지는 대부분 무료로 수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다’의 경우 수선비로만 연간 10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을 정도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선비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가죽 비중이 높아 원재료 부담이 높은 핸드백 업체도 수선이 늘기는 마찬가지다. 에스제이듀코, 엠티콜렉션, 성주디앤디 등 핸드백 전문 업체의 수선비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프터서비스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한 쌤소나이트코리아도 예년에 비해 수선고객이 47%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보다 내셔널 브랜드가 무료 수선서비스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0월 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