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여파에 일본 패션기업 위축
「유니클로」 간판 가리고·상하이 전시회 개점 휴업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영향으로 중국 내 일본 패션 기업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최근 양국 영토 분쟁이 민족 감정으로 이어짐에 따라 중국 내 일본계 점포는 중국 오성기를 내걸고 조심스럽게 영업하거나 일부 지역에선 아예 장기 영업 중단에 들어간 실정이다.
기자가 베이징을 방문한 9월 17~19일 베이징 시내 세븐일레븐은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유니클로」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붉은색 로고를 천막으로 가렸고, 긴장이 고조됐던 9월 18일에는 전국 19개 매장의 영업 중단을 단행하기도 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는 양상이었다. 같은 기간 칭따오 일본계 대형마트 쟈스코는 중국 시위대에 공격을 당해 상당한 상품을 약탈당하기도 했다.
9월 20일 상하이마트에서는 일본 센켄신문과 공동으로 개최 중인 IFF 중국 전시가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 전시회는 매년 3월과 9월 상하이마트에서 100여개 일본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돼 왔지만, 올해는 10여개 기업만이 참가했고, 그나마 전시장 내부에는 일본 참가 기업 관계자들 외에는 방문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동시에 개최한 패션 전시회 STA는 절반 가량의 부스가 비워 있었다. 더욱이 행사장이 위치한 상하이마트 인근에 일본 영사관이 있어 이 주변은 바리게이트로 교통이 통제되기 일쑤였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중국 바이어는 “최근 일본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 꾸준히 늘어났지만 센카쿠 열도 분쟁 이후 반일 감정이 우려돼 일본 브랜드 바잉을 자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몇몇 소수 브랜드만 참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 유통업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항저우 중랑쇼핑몰 왕리 부사장은 “최근 중국 내 복합 쇼핑몰이 확산되고 있으며 패션 뿐 아니라 음식점과 병원, 미용실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해외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한국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지만, 일본 브랜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012년 10월 11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