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중국시장서 ‘생존모델’ 찾는다
중국 대형 스포츠 브랜드 30~50% 수주량 감소
한국은 차별화된 콘텐츠 구축, 중국 유통업체와 연대 모색 할 때
◇요동치는 중국 패션·유통시장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수주량이 반토막나고, 복합 쇼핑몰 중심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등 중국 패션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중국 주요 스포츠 브랜드의 내년 춘하 수주회 결과 「리닝」 「안타」 「361」 「시더롱」 등 대부분 스포츠 브랜드들의 수주량이 40~50% 줄었다. 중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리닝」은 올 들어 9000개 점포중 2000개가 폐점해 9월말 현재 7000여개가 영업 중이다.
「치필량」 「GXG」 등 남성 캐릭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가장 활발한 성장세를 나타냈던 이 시장도 내년 춘하 수주량이 20~30% 감소했다.
중국 패션시장 전문가 윤대희 고문은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하락세가 가장 심각하고,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유사 브랜드에서도 캐주얼 상품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브랜드는 소폭 하락세로 나타났으며, 캐주얼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유통환경 변화도 한 몫 하고 있다.
상하이, 항저우 등에는 최근 대형 복합 쇼핑몰이 대거 등장하면서 브랜드 간 편차도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 IFC몰은 초기 주목받았던 럭셔리 브랜드 외에도 최근에는 SPA 브랜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롱주몽, 광회광장 등은 지하철 역사와 함께 개발되면서 새로운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외곽에 자리잡은 아미고광장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베이징 중심지에 등장한 세무천성에는 길이 100m 규모의 초대형 LED 스크린을 공중에 설치해 새로운 쇼핑 및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올 12월에는 상하이 중심 진사짱루에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이 오픈하는 등 복합 쇼핑몰이 중국 패션·유통 시장의 핵심 채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내외 유통업체와 제휴 추진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22일 텐진에 중국2호점인 문화중심점을 열었다. 이 곳에는 「루이까또즈」 「티아이포맨」 등 상당수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 1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옌타이점을 포함 내년말까지 4~5개 점포를 추가한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국내 패션기업과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앞서 진출한 롯데마트는 내년까지 10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랜드 그룹은 지난 6월말 중국 최대 유통망을 보유한 완다그룹과 손을 잡았다. 완다그룹은 중국에서 부동산개발과 호텔, 여행산업, 백화점 등 다양한 사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49개의 쇼핑몰과 40개의 백화점, 16개의 5성급 호텔과 120개의 영화관을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에도 20개, 내년에 18개의 백화점을 신규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패션 사업 뿐만 아니라 외식, 레저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이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이번 업무 제휴는 최고의 콘텐츠와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한 그룹의 제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랜드는 코치넬레, 만다리나덕 등 그 동안 인수·합병(M&A)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올 하반기에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저비용 사업모델 관심 높아
중국 시장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금까지는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독자 진출을 선호했지만, 최근 중국 시장이 글로벌 유력기업 뿐 아니라 중국 로컬 기업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공룡들의 각축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모델과 접근 방안을 요구받고 있다.
「트윈키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참존어패럴 문일우 대표는 “복합 쇼핑몰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고, 그에 걸맞는 SPA 브랜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유럽 브랜드 중심의 명품시장과 볼륨마켓인 SPA, 대형 대리상 기업과 연계한 중국 로컬 마켓 외에는 성장 모델을 찾기 어렵다. 특히 한국의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진출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지센」을 전개하는 위비스는 중국 징잉백화점과 협력해 수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난징과 창조우에 2개 점포를 오픈한 징잉백화점은 이달에 3개점을 추가하며, 최근 마무리한 겨울 물량 수주량도 크게 늘렸다. 중국 소비자를 잘 알고 판매력을 가진 유통업체와 협력함으로써 위비스는 위험부담은 최소로 줄이고 실리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디 브랜드를 사입해 셀렉트숍을 운영하는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이미 『I.T』 등 홍콩계 셀렉트숍이 상하이 주요 백화점에 들어와 선전하고 있는 만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한국 인디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오는 12월 중순 항저우 빈장지구에 오픈하는 중랑쇼핑몰은 한국 인디 브랜드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지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유한 한국 기업과 유통기반과 판매 전문인력 등을 보유한 중국 기업이 협력함으로서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2012년 10월 11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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