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3인, 패션 이미지 눈길

2012-10-16 00:00 조회수 아이콘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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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3인, 패션 이미지 눈길
대선주자의 스타일-배경과 정치 철학, 능력과 자질, 리더십 표출

 










대선주자의 스타일은 모델이나 방송인의 스타일 평가와 무엇이 다를까?
정치인에게 있어서 스타일 연출의 목적은 단지 멋진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 이미지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반응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자신의 긍정적 속성에 관한 정보를 끊임없이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러한 욕구는 선거를 맞이하게 되면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게 된다. 우리가 평가하는 대선 후보들의 이미지는 그들의 배경과 정치 철학, 그리고 능력과 자질, 리더십에 관해 끊임없이 그들이 보내는 단서를 인지함으로써 형성된다.
 

 

후보가 되기 이전부터 한결같은 올림머리에 품격을 느끼게 하는 무채색계열의 정장을 즐겨 입어온 박근혜 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부터 자주, 주황, 노랑 등의 색상변화나 진(jean) 등의 소재변화를 통해 편안함과 소통을 보여주었다. 오랜 정치생활동안 즐겨 입어온 것처럼 직선적인 라인의 재킷과 깃을 세운 착장방식, 절제된 액세서리 등의 일관되고 빈틈없는 스타일을 통해서 자신의 신뢰와 원칙의 정치 철학을 드러냈다.
 

반백머리에 톤다운 된 정장을 즐겨 입어온 문재인 후보 역시 대선주자로 나서면서부터 흑백으로 대비되는 흰 셔츠와 어두운 수트의 조화, 그린, 엘로우, 심플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넥타이 등을 통해 세련된 안정감을 강조하면서도 때때로 특전사 복이나 유도복, 야구유니폼 등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탈한 인간미를 보여주고 있다.
 

2대 8 가르마의 복고풍 머리, 노타이의 자유롭고 편안한 스타일로 대표되는 안철수 후보 역시,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한결 단정해진 헤어스타일과 넥타이를 한 수트 스타일을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격식을 갖췄다.
기존 정치인들이 즐겨 사용해왔던 블루나 레드컬러 위주의 넥타이와는 달리 핑크골드, 골드, 그레이 색상의 넥타이를 하거나 노타이 차림의 셔츠나 남방을 입음으로써 공감을 중시하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자신의 새로운 정치 감각을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대학의 복식사회심리학자 카이저(Kaiser, S. B.)의 말대로 패션이란 수용하는 사람들의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인 관점에서 제공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데로 맥락적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의 한결같은 올림머리에서 원칙이 아닌 고집스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문재인 후보의 소탈한 모습에서는 아마추어리즘을 연상하거나, 안철수 후보의 순박한 복장에서 정치적 경험의 부족함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주자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받아들여지고 있는 의미까지 고려하여 선거 전략에 반영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완벽한 패션 스타일의 대통령이 반드시 좋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말처럼 21세기는 능력만큼 매력이 중요한 성공의 열쇠이므로,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대통령 후보는 전략적인 패션 스타일을 통해서 매력 경쟁력까지 갖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2012년 10월 15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