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소재 독립, 고어텍스 안녕~

2012-10-17 00:00 조회수 아이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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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소재 독립, 고어텍스 안녕~


 
'고어텍스' 맹신론이 흔들린다. 최근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어텍스를 대체할 원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어사를 통해 100% 들여와야만 했던 값비싼 원단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고어텍스 못지 않은 탁월한 기능을 자랑하지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앞서는 원단 개발을 통해 결과적으로 더 나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의지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밀레」의 드라이엣지(Dry Edgy) 「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Hyvent) 「레드페이스」의 콘트라텍스(Contra-Tex) 「휠라스포트」의 옵티맥스-텍(Optimax-Tech)등이 바로 그 예다.

「밀레」가 자체 개발한 ‘드라이엣지’는 라미네이팅 처리를 통해 외부의 습기와 빗방울은 막아주고 내부 습기는 밖으로 배출하는 방수, 투습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이다. 고어텍스 대비 25%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동등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S/S 시즌에는 레인웨어와 초경량 방풍 재킷에 드라이엣지 소재를 집중적으로 사용해 완벽한 방수와 방풍 효과를 지닌 원단이라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F/W 시즌에는 다운을 충전한 내피로 보온성을 잡고 드라이엣지로 방풍, 투습 효과를 더한 아웃도어 재킷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밀레」는 앞으로도 드라이엣지를 사용한 제품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며 소비자들에게 드라이엣지라는 원단을 보다 효과적으로 인지시키기 위한 캠페인 및 이벤트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는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이 탁월한 기능성 소재로 갑작스런 눈비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 환경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보다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성 원단이다. 특히 외부의 바람과 수분은 막아주면서 재킷 내부의 열기와 땀을 배출하는 투습성이 뛰어나 마치 재킷이 숨쉬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노스페이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수성과 내수성이 우수한 피막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막 자체가 신축성을 지니고 있어 신축에 따른 피막의 기능 저하와 막의 균열 현성을 최대한 방지해 투습 기능을 장시간 지속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휠라스포트」의 ‘옵티맥스-텍’은 신체 온도를 저하시키는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해주며 산행 중 흘린 땀을 신속하게 외부로 유출시켜주는 탁월한 투습력을 자랑한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신생 아웃도어 브랜드들에겐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했다는 게 브랜드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휠라스포트」는 「휠라」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이미 형성돼 있어 자체 개발한 고기능성 소재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 등산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레드페이스」의 ‘콘트라텍스’는 외부의 비나 눈은 막아주고 인체의 땀에 의한 수증기는 발산시켜 습기와 체온저하 현상을 방지해주는 기능성 원단이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콘트라텍스는 악천후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2012 F/W 제품도 콘트라텍스 원단을 적극 활용한 다운재킷과 팬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어사를 창립한 빌 고어가 1972년 자체 개발한 고어텍스 원단은 멤브레인(Membrane, 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여과시킴으로써 혼합물을 분리하는 막)이다. 멤브레인은 1제곱인치(2.54cm²)당 90억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구멍들은 수증기 분자보다 700배 크고 물방울보다는 2만 배가 작다. 이 때문에 눈이나 비 등 외부의 습기는 완전히 차단하고 몸 안의 땀이나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한다. 또 고어텍스에는 기름에 저항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인체에서 분비되는 유분이 섬유를 손상시키지 못한다.

다만 가격이 매우 고가인 데다 고어텍스사(社)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원단을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국내 – 고어텍스 코리아가 미국, 독일, 일본에서 원단을 수입해 독점 공급)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원단 사용량 만큼 매년 국부가 유출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한 가격 정책에 있어서도 고어텍스사가 절대적인 권리를 갖고 있어 브랜드마다 공급가가 다르고, 각각의 공급가는 비공개라 업계 내에서도 평균가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고가 원단이라는 사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져 예전에 비해 고어텍스 사용 제품에 대한 매출도 저하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10월 17일 패션비즈 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