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내년 사업계획 수립 고심
대형사들이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올 추동 물량 계획과 사업계획은 모두 마무리 된 상황에서 내년도 전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경기가 불투명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내년도 ‘애뉴얼 비즈니스 플랜(Annuel Business Plan: ABP)’을 세우는데 심사숙고하고 있다. 최근 조직의 큰 틀이 바뀌면서 각 부문별로 새로운 수장과 함께 내년도 계획을 새롭게 짜고 있다. ‘빈폴’ 사업부는 내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선 투자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그 만큼 수익을 더 챙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남성복 사업부 역시 외형보다는 수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새로운 소싱처 개발과 시스템 변화를 통해 불경기에 대처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고 있다.
LG패션은 올해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긴축 재정으로 일관, 일부 자금을 확보했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다. 경기에 상관없이 대규모 투자는 자제하고, 일부 브랜드들의 전략 수정과 유통사업 확대, 비 패션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확보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남성복사업부는 ‘캠브리지멤버스’에 역량을 집중, 고급화와 볼륨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주력한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쟈뎅드슈에뜨’가 속한 캐주얼 사업부를 육성해 수익과 볼륨을 모두 높일 계획이다. ‘쟈뎅드슈에뜨’의 세컨 라인인 ‘럭키슈에뜨’로 ‘쿠아’와 함께 여성 볼륨 브랜드를 육성하고, ‘코오롱스포츠’, ‘헤드’ 등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는 가두 유통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대형사들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7~9월 비수기 시즌을 맞아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패션 부문 매출이 소폭 신장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은 올 3분기 매출 1조4727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것이다. 패션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케미칼 사업부의 출하량 증가와 전자재료 사업부의 고수익성 유지로 신장세를 보였다.
제일모직은 올해 매출 6조87억원, 영업이익 3968억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케미칼 사업부 45.3%, 전자재료 사업부 27.0%, 패션 사업부 26.3%를 차지할 전망이다.
LG패션은 올 3분기 전년 수준인 매출 293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복 매출이 15% 정도 감소한 반면 여성복과 캐주얼 매출이 각각 5~6% 정도 늘어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LG패션은 올해 외형 확대 보다 수익 확보에 집중,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면서 내싱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 1조2944억원, 영업이익 717억원, 순이익 395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비수기로 인한 FnC부문의 실적 감소와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산업자재 등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10월 17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