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진짜 비즈니스 해보자’

2012-10-17 00:00 조회수 아이콘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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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진짜 비즈니스 해보자’

 

패션 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개인 부띠끄로 사업을 키워 백화점 유통으로 확장하는 패턴이었다면 최근에는 하이엔드부터 매스 마켓을 아우르는 상품기획, 꾸준한 해외전시회 노크, 타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고가 컬렉션 라인부터 인터넷 쇼핑몰까지 전 방위 유통 채널을 공략하며 소비층을 확장하고 있고, 국내 사업 뿐 아니라 정부의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에서도 주축이 됐다. 디자이너 개인의 지명도와 선호도가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스스로를 마케팅하는 역량도 뛰어나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그룹은 의욕이 넘치는 30대 디자이너들이다. 장광효, 정욱준, 최범석에 이어 스타 남성복 디자이너로 부상한 고태용은 최근 자신의 브랜드 ‘비욘드클로젯’으로 홈쇼핑에서 소위 대박상품을 만들어 냈다. 지난 1일 CJ오쇼핑 TV방송을 통해 출시한 밀리터리 남녀 야상점퍼는 방송 시작 5분 만에 남성 일부 제품을 시작으로 카키, 레드, 블루, 머스터드 4가지 색상으로 내놓은 여성제품 대부분이 품절됐다.

엔터테이너적 기질을 발휘하며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신진 디자이너들은 인기 높은 콜라보레이션 섭외 대상이기도 하다. 자동차 디자인과 공중파 광고 등장으로 물꼬를 튼 최범석은 올해도 코오롱 등 여러 기업과 작업 중이고 김재현은 자신의 브랜드 ‘쟈뎅드슈에뜨’와 함께 협업 인연을 맺은 코오롱에 둥지를 틀었다. 또 올해 국가대표축구팀 유니폼 디렉터를 맡은 고태용 등 송혜명, 서은길, 이석태, 김서룡, 스티브&요니 등 다수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드라마, 영화, 공연, 행사 등 문화산업 분야의 역량 있는 디렉터로 인정받고 있다.

중견 디자이너의 신규 사업도 활발하다. 국민 디자이너 이상봉은 1985년 사업을 시작한지 27년 만에 신규 브랜드 ‘라이(LIE)’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 선보이게 될 ‘라이’는 굳이 포지셔닝을 하자면 영캐릭터캐주얼군에 두고 20~30대 여성과 매스밸류 시장을 겨냥한 대중적 디자인과 가격대로 기획중이다. 다양한 유통 채널을 운용하고, 향후 라이선스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을 대비하는 첫 볼륨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앤디앤뎁’을 전개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 김석원과 윤원정 커플 역시 올 여름 시즌 유력 인터넷 쇼핑몰에 전용 브랜드 ‘뎁’을 런칭하면서 볼륨화에 시동을 걸었고, 한송 등 2세 디자이너들도 신소재 개발과 해외 진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KFDA 회장, 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낸 안윤정 디자이너의 경우 ‘앙스모드’와는 별개로 딸인 유한나씨가 디렉팅을 맡아 런칭한 편집숍 ‘디누에’가 업계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신인발굴과 복합문화공간 운영으로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2012년 10월 17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