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新 패션 상권 부상 - 대학로

2012-10-18 00:00 조회수 아이콘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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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新 패션 상권 부상 - 대학로

 

10년 전만 하더라도 적은 평수의 의류 매장도 억대의 매출을 올리던 대학로 상권은 그동안 프랜차이즈형 카페와 레스토랑의 진입으로 패션 상권으로는 끝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이곳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 층이 대학로 상권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으며, 매년 각 대학의 예술아트센터 및 소공연장이 이곳에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대학도 이곳의 특성을 살려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또 여느 상권과 달리 대학로 일대를 벗어나는 확장성을 갖지 못해 이곳만은 특수한 문화적 코드를 발산하고 있다.

현재 혜화역 1~4번 출구를 둔 대로변 주변에는 기업형 커피전문점이 대형 사이즈의 매장으로 대부분의 요지를 차지하고 있다. 패션 매장은 10여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직영 매장으로, 매출은 전국 상위권 수준을 달리고 있다.

‘ABC마트’ 100호점인 대학로 매장은 월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지난 9월 오픈한 제화 브랜드 ‘세라’의 복합 매장 ‘세라 넥스트 도어’는 월평균 1억원을 예상할 정도로 첫 달부터 젊은 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밖에 ‘푸마’, ‘질스튜어트’, ‘질바이질스튜어트’ 상설점,  ‘지오지아’, ‘티엔지티’, ‘아디다스’ 등도 젊은 층을 겨냥해 이곳에 진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신성통상의 ‘탑텐’ 1호점인 대학로점이 월평균 3억5천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이곳 대학생들을 겨냥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학로가 쇼핑창구로써 이용가치가 낮고 순수 예술 공연과 가난한 젊은이의 거리였다면 지금은 다양한 업종의 최신 트렌드를 점검하는 거점 상권으로 성장한 것이다. 기업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이곳에 1호점을 오픈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비싼 임대료를 주고도 이곳에 들어와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계층을 통해 소비자들의 동향이나 트렌드 변화 등을 감지하며 홍보나 마케팅, 또는 자료수집이라는 대어를 동시에 획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학로는 진입할 수 있다면 해볼 만한 상권이란 얘기다.

‘탑텐’ 김금주 사업부장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거나 이들을 겨냥해 리뉴얼 작업을 펼치는 브랜드들의 경우 대학로에서 테스트를 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가장 젊고 핫한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곳 상권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형 평수의 건물과 임대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설령 임대물건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도 수십 개 달하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웃돈을 주고 진입하는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동산 거래 관행으로 이곳 상권의 임대료와 매매 시세는 현재 오를 때로 올라 대리점 형태의 매장 개설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이곳 상권의 건물주들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건물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의 브랜드형 매장 임대를 선호해 순수 자영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상권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서울 북쪽에 대학로를 대체할만한 상권이 없고, 공연 문화가 풍성해 다른 곳에 비해 여전히 유동인구가 줄어들 염려가 없으며, 서울에서 경기북부로 빠져나가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학로 성격에 맞는 젊고 엣지 있는 패션 브랜드의 진입은 이곳 상권의 정체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10월 18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