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여성복 시장, 불황의 그늘 짙어 진다 !

2012-10-19 00:00 조회수 아이콘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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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여성복 시장, 불황의 그늘 짙어 진다 !

올해 백화점 매출 신장률 마이너스 지속

 

 패션 시장의 으뜸은 ‘여성복’이었다. 패션 시장의 꽃이라 불리며 전체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패션 시장을 분석함에 있어서도 가장 먼저 여성복의 흐름을 알아야 세부적인 흐름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여성’이 아닌 ‘스포츠’, ‘아웃도어’로 무게 중심이 바뀌면서 패션 시장의 꽃이란 상징성이 무색해지는 것 같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여성복 매출이 감소하며 백화점에서도 매출 하락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복 마켓 규모 제자리 걸음 



약 7조 정도로 추정되는 여성복 마켓 규모는 성장세를 멈춘 채 제자리를 걷고 있다. 한국패션협회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 2012’에 따르면 여성복 시장 규모는 2011년 전년 대비 4.2% 감소한 2조9,579억원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작년 보다 0.5% 소폭 증가한 2조9,718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2% 하락한 1조5,786억원, 하반기는 3.4% 증가한 1조3,932억원으로 예상했다.

과거 2~3년 사이 흐름을 보면 여성복은 2009년 3조6,554억원에서 2010년 3조861억원, 2011년 2조9,579억원 등 계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패션시장 규모가 2009년 29조5,666억원에서 2010년 34조5,599억원, 2011년 35조8,98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전체 패션 시장에서 여성복 비중은 시장 규모보다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한국패션마켓트렌드 2012’에서 여성복은 여성 영캐주얼을 제외한 여성 정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에 실제 수치보다 훨씬 적게 집계됐다. 또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 2012’ 시장 규모는 6개월 동안 전국 표본수 1,400명의 소비자가 구매한 의류제품 수량,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 규모를 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수준으로만 참조했다. 

본지가 지난 2011년 여성 패션 기업의 회계 매출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95개 여성복 기업의 총 매출 외형은 약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품 업체와 회계 매출을 공시하지 않은 업체는 제외했으며 패션 대기업, 유통 업체들은 여성복 매출만 합산했다.

올해 역시 이와 크게 상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상반기 매출을 공시한 여성복 상장 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해보니 한섬, 대현, 톰보이는 5% 내외로 신장한 반면 데코네티션, 아비스타는 하락세를 기록해 전체 시장 규모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여성 매출, 상반기 하락세 역대 최고


백화점에서의 여성복 매출 하락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10년까지 백화점에서 여성 정장, 여성 캐주얼은 평균 10%대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백화점 패션 부문의 매출 효자 노릇을 했다. 최소한 플러스 신장을 유지했던 여성복 PC는 지난해 가을 시즌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플러스 신장을 오가더니 올해 들어 연속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정장의 마이너스 폭이 컸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유통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여성복은 평균적으로 2004~2011년까지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역신장하고 있다.

여성정장의 경우 2004년 6.28% 역신장한 것을 제외하면 평균 3~4% 신장률을 기록했고 2010년 평균 신장률은 무려 5.85%였다. 2010년 추동 시즌이 최고 전성기로 매월 10% 이상의 높은 평균 신장률을 달성했다. 그랬던 것이 지난해 여름시즌부터 전년대비 보합수준에 머물더니 연평균 2.28% 신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평균 신장률은 -5.33%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 1월 -16.5%로 근 10년 사이 역대 최악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2월 7.8% 신장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3월 -0.3%, 4월 -8.1%, 5월 -6.4%, 6월 -6.0%, 7월 -7.8%로 호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성 캐주얼 역시 마찬가지다. 여성 캐주얼도 2007~2008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렸다. 2010년, 2011년 평균 신장률은 무려 9.06%, 8.57%로 전체 패션 시장의 신장률을 앞섰으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전년대비 15.4% 신장률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1월 -8.1%, 2월 -0.2%, 3월 1.3%, 4월 -1.8%, 5월 0.1%, 6월 -4.1%, 7월 -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여성정장, 여성캐주얼 모두 2010년 대비 6~9%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에서의 매출 비중도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2012년 10월호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