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대세론 무한성장
컨템포러리 - 수입 브랜드 넘어 내셔널도 ‘컨템’이 강세
여성복 시장에서 유일하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존은 컨템포러리존이다. 백화점 여성복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컨템포러리존은 지난 8월 전년 대비 5~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 ‘DKNY’,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등 수입 브릿지로 구분되던 이 시장은 명품 보다 저렴한 가격, 내셔널 브랜드보다 감도 높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빠르게 영역을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컨템포러리존이라는 확고한 시장이 형성되면서 여성복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자딕앤볼테르’, ‘이자벨마랑’ 등 유럽發 브랜드 뜬다
다른 존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컨템포러리존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띠어리’, ‘DKNY’, ‘바나나리퍼블릭’, ‘랄프로렌’ 등 기존 컨템포러리 시장을 이끌었던 뉴욕 감성의 브랜드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자벨마랑’, ‘자딕앤볼테르’, ‘바네사브루노’ 등 유러피안 감성의 브랜드들이 고공신장하고 있는 것. 실제로 롯데백화점 매출을 살펴보면 뉴욕發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포진해있는 지방점은 상황이 좋지 않은 반면 유럽發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주로 입점해있는 수도권의 경우 전년 대비 1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벨마랑’과 ‘자딕앤볼테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하며 가장 핫한 브랜드로 꼽혔다. 이들은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해 히트 아이템을 만들어 내며 시장을 리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네사브루노’, ‘산드로’, ‘마쥬’, ‘클럽모나코’ 등도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컨템포러리 바이어는 “‘이자벨마랑’, ‘자딕앤볼테르’, ‘마쥬’ 등 유러피안빈티지, 프렌치 시크 감성의 브랜드들은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있는 디테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당분간 이들이 여성 컨템포러리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형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장 확대
컨템포러리가 여성복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각 존에서도 컨템포러리 감성을 믹스한 한국형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최근 신규로 등장한 여성복들의 컨셉에 ‘컨템포러리’라는 키워드가 배제된 브랜드가 없을 정도다. 컨템포러리 시크, 어번 컨템포러리, 컨템포러리 캐주얼 등 하나같이 현대적인 스타일을 지향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는 내셔널 여성복들이 수입 컨템포러리의 장점을 흡수하고 피팅감, 시즌별 상품 운영 한계 등의 단점을 보완, 국내 마켓에 맞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1~2년 사이 등장한 신규 브랜드들은 컨템포러리 감성을 가미한 영컨템포러리 컨셉으로 런칭, 합리적 가격대와 고감도의 상품으로 수입 컨템포러리와 영캐릭터 시장의 브릿지 존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런칭한 ‘르윗’, ‘커밍스텝’ 등이 영컨템포러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했으며 지난해 런칭한 ‘에피타프’, ‘듀메이드’도 컨템포러리 감성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미샤의 ‘듀메이드’는 시크하고 모던한 뉴요커 감성을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풀어낸 컨셉으로 시선을 모았다. 제일모직의 ‘에피타프’는 런칭하자 마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한 달간 1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캐릭터 존에 속하지만 디자이너 감성이 느껴지는 강렬한 브랜드 컬러로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일드방레의 신규 ‘라코스테우먼컬렉션’ 또한 프렌치 시크 감성의 컨템포러리 여성복으로 TD 캐주얼과 컨템포러리 캐주얼의 브릿지 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LG패션은 추동 시즌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VINCE)’를 런칭, ‘띠어리’, ‘쟈딕앤볼테르’ 등에게 도전장을 냈다. ‘빈스’는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컬러감이 특징으로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10월호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