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존은 ‘환상’ 아닌 ‘허상’ ?

2012-10-22 00:00 조회수 아이콘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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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존은 ‘환상’ 아닌 ‘허상’ ?

시니어 - 가고자 하는 방향 찾아라

 

 

한때 여성복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시니어 마켓은 현재 시장에서 존폐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1세대 시니어 브랜드들의 쇠퇴 속에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또한 ‘르베이지’를 필두로  4050 뉴 시니어를 겨냥한 머추어 캐릭터존이 니치마켓으로 부상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3년이 흐른 지금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은 심각해지고 있으나 이들을 겨냥한 시니어 브랜드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시니어, 존폐위기…변화만이 살길


상반기 ‘모라도’, ‘깜’, ‘안혜영’ 등 오랫동안 중년 여성들에게 사랑받았던 시니어 브랜드들이 전개를 중단했으며 백화점에서도 앞으로 시니어 존을 축소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디자이너부티크 존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하반기 ‘르베이지’, ‘신장경’, ‘루비나’, ‘미스지컬렉션’ 등을 브랜드를 철수시켰다. 이들의 빈자리를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해외 명품, 캐주얼 브랜드 등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정욱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요즘 40~50대들은 영캐주얼을 접하며 자란 세대다. 이들은 신체적인 나이가 아닌 마인드 에이지로 옷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짙어 영캐주얼, SPA 브랜드를 찾기 때문에 노후화된 시니어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잃게 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엘레강스, 실버,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된 시니어존의 가장 큰 화두로 ‘변화’가 떠오르고 있다. 단골 고객들 또한 브랜드에 ‘젊은 옷’을 요구하고 있어 이들에게 변화는 더욱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브랜드 리뉴얼로 변화 시도


그동안 변화에 소극적이었던 시니어존에서도 일부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실제로 ‘우바’, ‘오리지날리’ 등 일부 브랜드가 상반기 변화를 시도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우바’는 올 초 브랜드 컨셉을 포스트 커리어로 리뉴얼했다. 엘레강스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화려한 비즈, 촌스러운 꽃무늬 패턴을 과감히 버리고 절제된 디테일과 고급스러운 실루엣, 오렌지와 그린 등 트렌디 컬러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런칭한 지 20년 이상 돼 브랜드 노후화 현상을 겪었던 ‘우바’는 이번 과감한 리뉴얼을 통해 감도를 커리어 브랜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오리지날리’ 또한 과거 디자이너 부티크 컨셉을 버리고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캐릭터 있는 상품을 통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오리지날리’는 젊은 감각을 선보이기 위해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에서 실력을 쌓은 박영화 실장을 영입해 리뉴얼한 상품을 출시했는데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포츠 브랜드 ‘가피’ 또한 감도와 캐릭터를 더한 캐릭터 레포츠 웨어로 리뉴얼했다. 상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로고, 매장 인테리어 등을 전면 교체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시니어 시장도 캐주얼라이징이 대세


전 복종에 불고 있는 캐주얼라이징 열풍은 시니어 시장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세트 정장이 중심이었던 시니어 브랜드들이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캐주얼한 스타일의 단품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몬테밀라노’는 캐주얼라이징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몬테밀라노’는 엘레강스 SPA를 지향, 티셔츠, 팬츠 등 단품 아이템을 5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니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몬테밀라노’는 상품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캐주얼 브랜드 방식을 도입, QR코드를 활용한 SNS 마케팅 등을 통해 젊은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2012년 10월호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