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리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가운데 본사의 안일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리점 오픈 시 구두계약에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 않거나, 물량을 제대로 배분하지 않아 점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모 캐주얼 업체는 올 추동 시즌 ‘J’ 브랜드 전개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올 초 점주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자 새롭게 영업본부장을 영입, 점주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마치 브랜드를 지속할 것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결국 브랜드를 중단한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고, 점주들은 본사를 찾아와 거세게 항의했다. 한 점주는 “오랫동안 브랜드를 운영해오고 있는 기업이 어떻게 점주들을 속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년 전 의정부에 ‘MCM’ 매장을 오픈한 한 점주는 현재 심각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 점주는 당시 회사 측의 권유로 과도한 권리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정상과 상설 매장을 개설했다. 본사에서는 백화점 오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대리점 개설을 권유했고, 만약에 백화점이 오픈하면 중간관리 매장 운영, 아울렛 전환, 인테리어 본사 부담으로 다른 지역에 매장 개설을 구두로 약속받았다.
하지만 올해 신세계 백화점이 오픈했지만 구두로 약속했던 본사 직원은 그만 두고 새로 온 직원은 ‘모르는 일이다’로 일관하고 있다. 백화점의 등장으로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나 하소연할 길이 없는 실정이다.
경남 통영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도 최근 마이너스 대출을 받으면서 장사를 하고 있다. 작년 봄과 겨울 재고, 올 봄 상품만 판매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주는 올 3월 레드페이스에서 전개하는 ‘살로몬’을 오픈해 영업을 시작했지만 지난 6월 본사로부터 브랜드 중단 통보를 받았다.
‘살로몬’ 창원점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12월 오픈 이후 영업 6개월 만에 브랜드 중단 통보를 받고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점주는 ‘살로몬’을 선택할 당시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본사 직원이 찾아와 10년간 라이선스 계약이 되어 있다는 말을 믿고 매장을 오픈했다고 한다. 일부 점주는 본사를 찾아가 재고 판매 및 보상 문제에 대해 항의 했지만 ‘보상은 없다’는 말만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 보호를 위한 우선 정책과 본사의 도덕적 의무도 중요하지만 계약서 상으로 명시 되지 않거나 계약 불이행을 제외한 경우는 대부분 민사소송에서 승소할 수 없는 것이 때문에 점주 역시 계약 당시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문서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1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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