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운영 주체 바뀐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패션 행사인 서울패션위크 운영권이 민간위탁 1년 만에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대표 백종원)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그동안 서울패션위크를 운영해 왔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산하 서울패션센터를 전격 폐쇄하고, 각 사업별 전문성과 독립성 제고를 목적으로 올해부터 패션산업 지원사업 전체를 민간에 위탁해 운영키로 결정했었다.
서울패션위크의 새로운 운영 주체로 거론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가 디자인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2008년 11월 기획, 2009년 3월 직접 출연해 출범시킨 재단법인이다.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운영준비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운영사업, 서울디자인지원센터를 비롯한 4개 지역 디자인센터 운영사업, 디자인 관련 전시와 행사, 공모전 등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디자인재단은 패션위크 운영을 전담할 패션산업본부를 신설키로 하고 사업부 구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일부 인력이 디자인재단으로 이동했고, 앞으로 2개 팀을 꾸려 20여명의 신규 인력을 배치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내 사업부 조직을 구축한 후 내년도 패션위크 사업자 선정 공개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올 봄 있었던 2012년도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 당시에 출연기관의 응찰을 제한하거나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었다.
이처럼 서울시가 민간위탁 공표 1년 만에 다시 출연기관으로 사업권 이관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민간사업자가 진행한 2회의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가 당초 목표와 달리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첫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피플웍스프로모션의 운영미숙과 준비부족, 그에 따른 참여 업체와 디자이너의 불만이 춘계 행사 이후 계속 불거져 나왔고,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의 의견 조율도 쉽지 않았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문화산업과 정애리 주무관은 “디자인재단도 적정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공개입찰에 응할 수 있고, 외부 심사단에 의해 최고점을 받을 경우에만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다”면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의 실무 논의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경영평가단(단장 김병관 아주대학교수)이 총 11개 서울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조직개편의 부적정성, 중장기 인력수급계획 근거 미흡, 내부정보시스템 활용 저조, 창의제안 부족 등을 이유로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2년 11월 5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