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피 전문 핸드백 시장 확대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수입 브랜드들의 현란한 로고플레이에 열광했던 한국 소비자들이 변화하고 있다. 압구정, 청담 일대에서 3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는 ‘대중 명품’ 대신 감춰진 로고의 비밀이 궁금한 나만의 백을 찾기 시작한 것.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브랜드 로고보다 자신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완성할 패션 아이템으로 악어, 뱀, 타조, 도마뱀, 장어 등의 피혁을 사용한 이그조틱 레더(Exotic Lether) 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명품 대신 특피백으로 트렌드 변화
한국인의 유별난 명품 사랑으로 한국의 명품 시장은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명품만은 비교적 큰 타격 없이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지나친 명품 수요로 인한 대중화 속에 차별화된 가치를 향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진정한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갈증은 브랜드 로고 대신 핸드백 그 자체로서 럭셔리한 이미지를 전할 수 있는 특수피혁 핸드백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희소성 있는 소재와 유니크한 디자인의 가방을 찾아 악어, 타조, 뱀 등 특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 차별화된 디자인보다는 브랜드 로고만으로 어필했던 기존의 명품과는 달리 소재 자체가 가진 희귀성과 가치를 좇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특피 전문 브랜드가 다수 시장에 등장, 마켓셰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런칭 이후 매년 10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내 브랜드 ‘호미가’를 비롯해 지난 2010년 11월 새 주인과 함께 국내에 리런칭한 싱가폴 악어백 ‘콴펜’이 최근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으며 악어백의 대명사 ‘콜롬보’는 작년 말 제일모직의 인수와 함께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신원이 지난 7월 이탈리아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인수, 2017년까지 전 세계 유통망 150개, 매출 3,000억원 규모의 토털 명품 잡화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밝혔다.
전통적인 특피 핸드백인 악어백 외에 최근 보다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쉬한 소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뱀’이다. 엘본더스타일이 춘하시즌부터 독점으로 전개하고 있는 ‘잘리아니’는 뱀피 가방이 전체 상품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초 런칭한 ‘비엘타’, ‘로사케이’ 등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뱀, 파이톤 소재를 메인으로 사용한다. 이 외에 장어가죽 브랜드 ‘뽐므델리’, 타조 가죽 브랜드 ‘글로리아’ 등도 새로운 멋을 찾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들은 특피 본연의 텍스처를 강조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염색, 표면처리 가공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하거나 기존의 단조로운 디자인 대신 트렌드를 반영한 클러치, 아이패드 케이스, 백팩 등 참신한 스타일에 특피를 입혀 20~30대 젊은 소비층까지 끌어 모으고 있다.
악어백, 스타일리쉬하게 180도 변신!
특피 핸드백의 대표는 단연 악어백이다. 악어가죽은 기존 핸드백에 사용되는 소, 양과는 달리 악어 특유의 패턴과 광택, 부드러운 특성으로 ‘다이아몬드’와 비교되기도 한다. 악어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현재 많이 선호하고 있는 가죽은 나일악어(Nile Crocodile), 북미 악어(American Alligator)다.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악어백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대 초반으로 이후 10여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다 2008년을 기점으로 많은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근래 1~2년 사이 주인이 바뀐 ‘콜롬보 비아델라스피가’, ‘콴펜’,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비롯해 국내 브랜드 ‘호미가’ 등이 이 시장을 대표한다. 평균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악어백은 그동안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자 결혼 전 예물로 치부되어온 것이 사실이나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아줌마, 청담동 며느리들이 즐겨 드는 핸드백에서 스타일의 완성을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180도 이미지를 바꾼 것.
2011년 11월호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
이전글
![]() |
여성복, 키워드 V-VIP로 접속하라 |
|---|---|
다음글
![]() |
아이돌 사로잡은 플라워 패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