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옷을 수선해 입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해 코트나 점퍼 등 외의류를 새로 구입하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작년에 입었던 옷을 입자니 무언가 트렌드에 밀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옷장에 갖고 있던 재킷이나 코트, 수트, 바지 등의 패턴을 수선하고 디테일에 변화를 주면서 새롭게 리폼해 입고 있는 것이다. 옷을 산 뒤 맵시를 한층 더 내기 위해 몸에 딱 맞게 고쳐 입는 멋쟁이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백화점 신사복 매장의 리딩 브랜드인 ‘갤럭시’, ‘마에스트로’, ‘닥스’, ‘로가디스컬렉션’, ‘캠브리지멤버스’ 등의 가을 시즌부터 현재까지 수선 건수는 작년보다 10~15% 늘어났다. 정상 가격으로 구매한 제품의 경우 수선을 무상으로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 처리도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은 더욱 많이 늘어났다. ‘지이크’, ‘엠비오’, ‘워모’, ‘본’ 등의 경우 상반기보다 15%, 작년보다는 20% 이상 수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젊은 층 고객이 대부분인 캐릭터 브랜드들은 트렌드와 취향에 따라 수시로 수선을 맡기는데다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트, 점퍼를 비롯해 가죽, 퍼 제품 까지 수선이 들어오고 있다.
가두점의 전문 수선집들도 일거리가 늘어났다. 서울 청담동, 압구정동, 한남동, 역삼동 근처에는 곳곳에 숨어있는 수선집이 50개가 넘는다. 이들 수선집 고객의 60% 이상이 모두 남성으로 대부분 재킷이나 바지, 코트류 등 쉽게 고쳐 입기 힘든 아이템의 수선을 맡기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의 수선비용은 코트류의 경우 7만~8만원, 바지는 3만~4만원 선으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옷을 새로 사서 입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에 수선 고객이 늘면서 매출 올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012년 11월 8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