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사장을 대리로 만든다(?)

2012-11-09 00:00 조회수 아이콘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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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사장을 대리로 만든다(?)


 




#1) L기업, A사장 책상에는 언제부터인가 서류가 한가득 쌓이기 시작한다. 서류 하나하나에 싸인을 하는 그의 손은 더뎌지고 머리를 싸매고 검토를 한 후,겨우겨우 용단을 내려 싸인을 해보지만 그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2) 이른 아침, 디자인실에 디자인 컨폼을 하고 있는 B사장은 매일 오전 일일 매출 실적 관리는 물론, 이번 시즌 들어갈 물량 체크와 주요 백화점 시간대별 판매 추이 까지 그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고 점검한다.

#3) J사의 C사장은 일본과 중국으로 내보낼 물량 점검에 나선다. 환차 등락을 고려해 손익을 따져보고 다시한번 꼼꼼히 살핀다.이러한 시기, 작은 리스크라도 줄이는 것이 쌓이고 쌓여 기업에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에서다.

#4) 사무실에서의 업무가 모자라 이제 소비 현장에 뛰어든 P사의 D사장은 맞춤신발 기업의 대표다. 매장을 순회(?)하며 손님들을 맞이하며 손수 맞춤 주문을 받는다.

그동안 결제를 올리기하면 싸인을 받아냈던 실무선에서의 답답증은 더해가고, 물주(?)인 오너와의 생각의 간격은 더욱 커지며 일어나는 이러한 진풍경은 패션시장의 불황의 골이 깊었음을 방증한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사무실로 향하는 사장들의 발걸음... '오너들의 실무화'는 요즘 어느 기업에서나 심심지않게 볼수 있는 광경이다. A사장은 "이렇게라도 챙겨야 불황을 극복할수 있다"며 "3달간 실무일에 관여한 결과, 직원들이 정신자세 뿐만 아니라 좀더 타이트해진 회사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뭐든 판단을 내릴때 좀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손발을 걷어붙이고 현장 전선에 뛰어들어 기업을 위해 다시금 몸을 던져 일에 몰입하고 있는 국내 패션 기업 사장들, 주위에서는 '건강을 챙기라'고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그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불황의 불씨를 조금씩 잡아가며 희망을 터널로 질주하고 있다.



2012년 11월 9일 패션비즈 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