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내년 사업계획 보수적

2012-11-15 00:00 조회수 아이콘 1083

바로가기

 

여성복, 내년 사업계획 보수적 
   
             
 

여성복 업계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올 초부터 극심했던 소비침체로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들에서 2012년 매출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데다 내년 경기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 역시 몸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보통 10~15% 가량 잡았던 기존 브랜드의 신장 목표도 10% 미만으로 잡아 현상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고, 신규 브랜드 런칭 계획은 2014년 이후로 미루거나 백지화하는 추세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내년 봄 정기 MD개편을 앞두고도 11월 현재까지 신규 런칭을 통해 품평회 등을 치룬 브랜드가 기존 브랜드의 신규 입점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한 리딩사 모두가 ‘내수용 브랜드’에 대한 투자 의욕이 떨어진 상황이다. 5개 이상의 브랜드를 전개 중인 미샤와 바바패션의 경우 다 브랜드 운영에 따른 자사 브랜드 간 소비자 충돌 등의 문제를 풀고 기존 브랜드 전력 정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급선무이고, 한섬도 현대 인수 이후 유실된 수입 브랜드의 빈자리를 채울 새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미국 본사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따라 ‘AK앤클라인’ 전개를 중단하고 ‘브라스파티’ 토털화에 나서고 있는 성창인터패션이나 ‘바닐라비’ 매각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인 에프엔에프 등도 내년 여성복 사업 외형이 올해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즌마다 꾸준히 새 브랜드를 내왔던 대기업, 중견사들도 해외로 눈을 돌려 내년 내수 시장은 ‘빅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영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매각 의사를 비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아 M&A 등을 통해 전체 규모를 키우는 방향은 열어두고 있다.

제일모직과 SK네트웍스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여성복 사업 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고, LG패션 또한 올 가을 런칭한 ‘아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린다. 내년 중 신규 브랜드 런칭 계획을 가지고 있던 코오롱은 올 초 디자이너 김재현의 ‘쟈뎅 드 슈에뜨’ 인수와 올 가을 세컨 브랜드 ‘럭키슈에뜨’ 재런칭 이후에는 다른 움직임이 없다. 

올 한해 비교적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볼륨 영캐주얼 업계도 신규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가두상권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인동에프엔은 당초 내년 가을 경 컨템포러리 소비층을 타겟으로 새 브랜드를 낼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를 2014년 이후로 미뤘다. 소비시장의 힘이 워낙 위축된 상태여서 신규 브랜드를 내도 폭발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기존 브랜드의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고 가두상권에서의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미도와 패션랜드, 렙쇼메이 등 미시캐주얼 업계 리더들도 단순히 유통망과 외형 확장이 아닌, 순수 대리점 비중을 키우고 점 당 매출액을 3천만원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체질과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2년 11월 15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