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동 아울렛 단지가 도심형 패션 아울렛 타운으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유통사들의 진출과 기존 업체의 규모 확장 및 투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 상업지구로 성장하는데 큰 장애요소였던 산업단지공단의 인허가 문제가 변수로 작용하지 않고 있는 점도 상권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곳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 아울렛몰들의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아울렛은 3관 오픈에 힘입어 지난 9월 21일 오픈 이후 한 달간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2.9%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방문한 고객만도 250만명에 달한다. 더블유몰은 지난 10월말 현재 전년 대비 9.8% 신장한 2221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 2천8백~3천억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 서울의 패션 상권을 조사할 경우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이 가산동 아울렛 타운일 정도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칠성로 대리점주들이 신규 브랜드 수요 조사와 고객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내셔널 브랜드가 밀집되어 있고, 백화점 못지않은 고객들로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최근 이곳 상권에 변화를 몰고 온 것은 마리오아울렛의 증축과 3관 개관이다. 마리오아울렛은 10여 년 전부터 3관이 들어선 부지를 매입해 초대형 아울렛 타운 건립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산단공 측의 영업장 면적 확대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시간을 보냈고, 2년 전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울렛 타운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경쟁 업체인 원신월드도 올해 초부터 창업주의 딸 이윤신 대표의 오너 경영이 시작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쟁 업체와의 브랜드 유치 경쟁에서 탈피해 고급화와 질적 성장으로 효율을 높여 규모 확대에 나선 마리오아울렛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VIP 라운지와 남성 전용 휴게실, 공방 체험, 문화센터 강좌, 애프터서비스 등을 신설 또는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상품본부 조직을 개편해 쇄신의 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아울렛이 지방의 유력 아울렛 업체와 매각을 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곳 패션 타운이 형성된 이래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3월 오픈을 앞둔 하이힐 인수에 현대백화점과 AK프라자가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들 대형 유통사들이 하이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이곳이 도심형 패션 타운으로 수도권 일대 최대 집객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순환도로의 교통 환경이 향후 공사로 개선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나 도심형 아울렛 진출에 최적의 대상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축 부지 매입보다 이미 유동인구가 확보된 거점 지역에 위치한 하이힐이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하이힐이 과거 공개 입찰 전력이 있고, 내년 봄 오픈을 앞두고 마리오와 더블유몰에 국내 내셔널 브랜드 대부분이 입점 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생적인 MD가 쉽지 않아 대형 유통사에 임대 또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렛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AK프라자 수원역사점 영업본부팀에서 하이힐 신축공사 현장을 답사했고, 하이힐 측이 오픈을 앞두고 영업팀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볼 때 가산동에 대형 유통사 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15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