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도 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백화점이다. 입점 브랜드 선정을 위해 새로운 오디션 방식인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강남역, 가로수길 등 주로 번화가에 위치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백화점이 열풍의 중심에 있다.
신진 디자이너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타사의 상품구성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까지 더해진다. 또 새롭게 런칭하는 제도권 브랜드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가능성과 해당 점포의 성격에 맞는지를 사전에 점검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
브랜드 역시 이 같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기 위해 이슈를 만들어 내야하고 짧게는 1주일 동안 모든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에디션 상품 또는 다각화된 마케팅 프로세스를 가동해 백화점 바이어에게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아야 한다. 물론 고객들의 관심이 우선이다. 다가올 정기 MD개편 때 입점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일정기간 운영했다 철수하는 방식의 팝업스토어는 최근 유통가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신규 입점 브랜드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툴로써 활용할 수 있어 그 기능이 더욱 값지게 된 것이다.
실제 여성 전문 쇼핑몰 ‘난닝구’는 지난 8월 현대 중동점에 이어 지난달 일주일간 롯데 본점 영플라자 2층에 9평 남짓한 ‘더 스테이지 존’에서 1천9백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사례로 꼽히고 있다.
롯데는 이미 각 점포별로 ‘더 스테이지 존’이라는 팝업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오디션 공간을 마련, 주 단위별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발굴된 신규 브랜드들을 내년 MD 시즌에 반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스타일리시캐주얼 선임바이어 유인상 과장은 “팝업스토어 운영은 점포의 단기적인 매출 실적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향후 함께 할 비전 있는 브랜드를 선별하기 위한 하나의 브랜드 평가 과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도 팝업스토어 오픈을 사전에 선별하는 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 30일에는 본점 문화홀에서 2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협력회사 공개모집 박람회를 열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세계는 또 입점업체의 사정으로 인한 철수 매장의 경우 정상 오픈을 진행하지 않고 보다 유동적인 조건과 입점 형태로 팝업스토어를 오픈, 길게는 6개월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건희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장은 “박람회는 중소업체에게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고, 백화점으로서는 상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계기”라며 “공개 오디션 형태의 입점업체 모집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11월 16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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