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세일, 불황 돌파구로 각광
연말이 다가오면서 패션 업체들이 패밀리 세일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패밀리 세일은 직원, VIP, 기자, 거래처에게 비공개로 1년에 1~2번 진행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일반인에게까지 공개하면서 횟수도 더욱 빈번해지고 할인 폭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내년 사업 운영을 위한 재고 소진과 현금 확보를 위해 패밀리 세일을 여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패밀리 세일은 줄여서 ‘팸세일’로 불릴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불황으로 팸세일만 찾아다니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 8일 청담동 프리마호텔서 패밀리 세일을 개최한 스타럭스는 지난해보다 입장객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일에는 ‘레스포색’, ‘캐스키드슨’, ‘액세서라이즈’, ‘구찌’ 시계 등 대부분의 자사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난달 6일 동안 패밀리 세일을 진행, 매출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대형사는 참여 브랜드는 물론 규모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LG패션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대치동 SETEC 전시장 한 개를 통으로 빌려 ‘질스튜어트’, ‘라푸마’, ‘TNGT’ 등의 30~70% 할인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추동 시즌 신상품까지 할인 판매,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SETEC에서 ‘갭’ 세일을 진행했으며, 에스케이네트웍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타미힐피거’ 패밀리 세일을 개최했다.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는 아웃도어부터 명품, 내셔널 브랜드까지 가리지 않고 패밀리 세일에 참여하고 있다. 슈즈 브랜드 ‘닥터마틴’은 런칭 후 처음으로 66% 할인율을 적용한 패밀리 세일을 19일부터 22일까지 영동호텔에서 개최한다. 롯데 GF팀에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롯데 강남점에서 50~90%, ‘훌라’, ‘타스타스’, ‘짐보리’ 등 8개 브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발리’도 20일부터 22일까지 논현동 헤리츠 컨벤션에서 60~80% 할인 행사를 벌인다. 아웃도어 ‘콜맨’은 여주 아울렛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직수입 핸드백 ‘롱샴’은 15일 팍스타워에서 각각 30~70%, 40~80%의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 세일은 할인 폭이 크지만 본사가 직접하고 환불 및 교환, 수선 등이 안 되기 때문에 순익은 오히려 일반 브랜드 세일보다 나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사들이 패밀리 세일 매출을 백화점 매출과 연계하려고 외압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20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