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아우터 편중 심화

2012-11-23 00:00 조회수 아이콘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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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아우터 편중 심화

 

여성복 업체들이 소비 양극화와 저가 브랜드 증가를 이유로 단품 비중을 줄이고 아우터 비중을 늘리는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업계는 아우터는 고가, 단품은 저가를 구매하는 양극화된 구매 패턴과 해외 SPA, 편집숍, 인터넷 쇼핑몰 등의 확대로 백화점 등 중고가 이상에서의 단품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들의 경우 춘하 시즌 대비 추동 시즌 매출 비중이 약 1.5배에 달할 정도로 아우터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여성복 업체의 한 임원은 “티셔츠 등 단품을 ‘자라’나 ‘유니클로’보다 더 싸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구색만 맞추고, 포기하다시피 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객단가가 낮은 단품을 여러 개 판매하는 것 보다 아우터 하나를 판매하는 게 쉽다고 판단해 단품은 끼워 파는 차원으로 적극적인 판매 대상에 넣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최근 들어 지속되고 있는 객단가 하락이 단품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악순환이라는 지적이 늘고 있다. 중가~고가 브랜드까지 아우터에만 치중하면서 단품이나 세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SPA나 저가 채널로 이동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털 브랜드라는 기능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시즌리스 아이템이나 레이어드에 필요한 필수 아이템마저도 백화점에서 구매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주요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경우 겨울 시즌 전체 물량 대비 아우터 비중이 적게는 60%에서 80%까지 늘어났다. 반면 단품이 상대적으로 강한 수입 컨템포리러 브랜드와 SPA, 일부 토종 중가 브랜드들의 단품 판매는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 등 해외와 비교해 가을, 겨울의 아우터 비중이 대체로 높은 국내 여성복 시장의 경향을 감안하더라도 아우터 쏠림이 고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단품 비중이 높은 봄, 여름 시즌의 매출 부진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로 간절기 예측이 빗나가는 상황에서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의 아우터 판매가 수년째 부진한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문제는 다양성의 부족인 것 같다. 매출에만 치중하다보니 남과 다른 경쟁력이나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쏠림 현상을 쫓아가기가 쉽고, 남들과 다른 시도를 해 볼 겨를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11월 23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