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들의 PPL(간접광고)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디어법 개정 이후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 속 간접광고 허용이 확대되면서 이를 통해 브랜드 및 제품을 노출하려는 패션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간접광고는 TV CF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뿐더러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데 있어 효과적이며, 매출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패션 업체들의 활용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지난해 SBS, KBS, MBC 등 지상파 3사의 간접광고 매출은 총 174억1280만원으로, 간접광고 시행 첫 해인 작년 대비 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8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마케팅 관계자는 “간접광고는 직접광고에 비해 일반 소비자들이 광고로 인지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 오히려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품이 노출되고 나면 매출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광고 툴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접광고 후 브랜드가 포털사이트 일간 검색어 7위까지 올라갔다”며 “직접광고에 비해 피드백이 빠르고 파급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상파 방송사들의 간접광고가 확대되고 이를 통한 기업들의 효과가 늘어나면서 간접광고 시장을 놓고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까지 간접광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과열되는 분위기다. 남성복이나 여성복, 아웃도어들은 드라마를 통한, 스포츠나 캐주얼들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간접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대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경우 ‘지센’, ‘컬쳐콜’을 비롯해 ‘웨스트우드’, ‘올포유’, ‘JDX’ 등 무려 5개 브랜드가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센’과 ‘컬쳐콜’을 운영 중인 지센은 드라마 스토리텔링까지 참여해 패션기업을 배경으로 하는 등 공격적인 제작지원에 나서고 있다.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경우에는 캐주얼을 비롯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까지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 주 단위로 협찬이 이어지기 때문에 구좌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업계 한 마케팅 관계자는 “올 여름까지만 해도 비용을 지불하면 순번을 잡을 수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비용을 지불해도 순번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들고 계약을 하면서 중소기업들의 1회성 계약은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팝스타’나 ‘위대한 탄생’ 등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제작지원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접광고 시장이 대기업들의 돈 잔치로 이어지고 있다. 공간은 한정돼 있고, 수요는 늘어나면서 점차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과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12월 3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이전글
![]() |
패션社, 온라인 BIZ 수익내려면? |
|---|---|
다음글
![]() |
대기업, 제화 업체 인수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