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소품, 대통령 후보 자질 검증 잣대로 부상?
朴 후보 가방·패딩 점퍼, 文 후보 안경테·양말·가죽 의자 등에 관심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옷과 소품 가격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누가 더 친(親)서민적인가를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대선전이 가열되면서 네티즌들의 패션 소품에 대한 ‘현미경 검증’이 위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각 후보가 지니고 있는 소품 하나하나까지 눈여겨보는 ‘디테일의 힘’과 ‘정보의 힘’이 신발 속에 숨어있는 양말조차도 놓치지 않고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있다.
발단은 문 후보 측이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개한 대선 광고였다. 광고에서는 문 후보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맨발과 편한 차림으로 가죽 의자에 앉아 있는 장면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광고 속 의자에 주목했다. 수백만원대 고가 명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직접 트위터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소파를 아는 분이 땡처리로 싸게 샀고, 나중에 그걸 제가 50만원에 산 중고”라는 해명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유세 첫날인 27일 오전 대전역 광장 연설 때 입은 빨간색 패딩 점퍼는 10만원대, 문 후보의 노란 패딩은 79만원. 문후보가 평소 즐겨 착용하는 안경테는 수입 제품으로 이른바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안경테’로 유명한 60만원대, 문 후보의 낡은 구두 속 양말 상표 역시 해외 명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가 지난 2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당시 들고 나갔던 가방도 검증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으로 시중에서는 5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그 가방은 박 후보가 지난 1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지녔던 것으로, 방송 후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네티즌들은 방송 출연 때 박후보가 입었던 몽클레어 패딩도 100만원대라며 가격이 명시된 인터넷 쇼핑몰 화면을 캡쳐해서 박후보가 패딩 입은 모습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의 검증이 현재로선 비방이 아닌 유명인에 대한 관심 차원에 머물고 있지만 대선전이 가열되면 현미경 검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책 등 핵심 사안 에 대한 논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패션업계에서는 “패션도 중요하지만 대선 후보들의 패션 산업에 대한 정책이 더 부각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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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트위터에 “지인에 50만원 주고 산 중고 의자”라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대전역 연설 때 입은 10만원대 빨간색 패딩 점퍼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2012년 11월 30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