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싱 파워’가 브랜드 미래 좌우
신성 등 수출기업 주목…참존 미얀마에 2공장 설립
‘소싱 파워(Sourcing Power)’가 패션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소싱의 중요성은 이미 글로벌 SPA 브랜드를 마주하면서 그 중요성을 실감한 상황. 그러나 최근 중국 소싱의 한계가 현실화되고,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면서 그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물량의 한계와 △기획 지연과 품질 관리력 부족으로 몇몇 대형 브랜드 외에는 활용도가 낮다. 국내 생산으로 ‘리턴’을 시도해 보고 있지만 이미 공동화된 현실을 극복하기엔 쉽지 않다.
◇해외 직영 공장 갖춘 수출 기업 주목
이런 배경에 국내외 직영 봉제공장을 운영하거나 자가 공장처럼 생산공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 내수사업부(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는 올 들어 전년 대비 두 자리수 외형 신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2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11월에는 「지오지아」 35%, 「유니온베이」 55%, 「올젠」 35% 등 브랜드별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3년 전부터 미얀마에 내수 전용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여름부터 특정 전략 아이템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캐릭터 브랜드는 디자인당 5000장 안팎으로 물량을 기획한다. 그러나 「지오지아」는 올 가을 전략 품목인 ‘셔츠’를 디자인당 4~5만장 초도에, 5만장을 리피트 하는 등 10만장 단위로 늘렸다. 중국서 원부자재를 공동 구매해 코스트를 절감하고, 미얀마 공장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2만9000원, 3만9000원짜리 셔츠도 4.5배수란 마크업이 가능해졌다. 면 바지도 한 디자인에 초도 1만장, 리피트 1만장을 기획해 80% 이상 판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판매가 검증된 전략 아이템을 중심으로 디자인당 생산 수량을 두 배로 늘려잡을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트윈키즈」로 잘 알려진 참존어패럴(대표 문일우)은 최근 미얀마에 제2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는 1공장은 환편니트 전문이고, 2공장은 종업원 1000명 규모의 우븐 공장이다. 이 회사는 전체 물량의 60%를 중국 칭따오와 조장, 미얀마 직영 공장서 생산하고 있다.
참존어패럴 문일우 대표는 “’중국+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원부자재 경쟁력이 높은 중국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품목과 인건비, 납기에 따라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이용하고 있다. 미얀마 직영 공장은 관세 13%와 낮은 인건비 덕분에 환편니트 한 품목에서만 연간 8억원의 코스트를 절감시켜줄 만큼 매력적이다.
◇ 대안 소싱처 개발 서둘러야
경쟁력 있는 소싱처를 찾기 위한 노력도 적지 않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븐 전문 소싱 기업 A사는 최근 북한 나진 개발 지역에 종업원 200여명 규모의 봉제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 가을부터 시운전 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 물량을 투입하고 있다.
A사 대표는 “김정은 체제 이후 개방과 함께 중국 교포를 중심으로 한 봉제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나진 지역은 북한 자체에서 운영 중인 100~200명 규모의 봉제 공장도 상당수 있어 대안 소싱처가 될 수 있다. 특히 인건비가 동남아의 절반 수준이고, 중국 훈춘 지역 완성 공장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 등 수도권 봉제공장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성남시는 상대원동에 ‘성남제조사업협동조합’이 중심인 공동 봉제단지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신성통상의 미얀마 직영 공장 내부 전경.
2012년 11월 29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