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패션 시장 리뷰 - 캐주얼/골프

2012-12-21 00:00 조회수 아이콘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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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패션 시장 리뷰 - 캐주얼/골프 
             
 

<캐주얼> 중단, 매각 어느 해보다 많아

올해 캐주얼 시장은 다사다난했다. 글로벌 SPA와 온라인 시장 확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강공으로 인한 시장 위축. 그로 인한 브랜드들의 잇따른 중단과 매각 등 그 어느 해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였다.

하지만 고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젊은 기업들의 등장, 그리고 이들의 활약은 침체된 캐주얼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또 국내 SPA 브랜드들의 등장과 반격, 캐주얼 브랜드들의 메가화 전략은 캐주얼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올해는 캐주얼 브랜드들의 중단과 매각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한 해다. 물론 중단과 매각은 캐주얼 시장에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여성복과 남성복 등 패션 시장 전체가 흔들거릴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이런 와중 캐주얼 시장에서는 ‘리바이스’의 서브 브랜드 ‘데니즌’과 국내 토종 진캐주얼 ‘블루미스티’, ‘쉐인진’이 잇따라 중단했다. 특히 ‘데니즌’과 ‘쉐인진’은 글로벌 기업 리바이스와 이랜드에서 전개해왔던 브랜드들로 고통의 캐주얼 시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랜드는 ‘쉐인진’을 올해까지만 영업하고 내년부터는 중국에서만 전개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 캐주얼과 여성복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만 3개의 캐주얼 브랜드가 중국 기업으로 인수됐다. ‘클라이드엔’으로 시작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온 연승어패럴은 지난 9월 중국기업으로 인수됐으며, ‘카이아크만’을 전개 중인 아비스타 역시 지난 11월 중국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또 더신화가 전개해왔던 ‘인터크루’도 11월 자금난으로 인해 중국 기업으로 최종 매각됐다. 이 밖에도 C, R, L회사 등 다수의 캐주얼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인한 매각설에 휘둘리고 있다.

이러한 극한의 상황 속에 신규 기업들의 활약상은 돋보였다. 그 중 가장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은 ‘팬콧’이다. 브랜드인덱스의 ‘팬콧’은 온라인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 한 해에만 백화점을 비롯해 전국 핵심 상권에 50여개 매장을 열었으며, 매출파워도 상위권이다. 역시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드림호투의 ‘펠틱스’도 오프라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글로벌 SPA에 맞선 국내 브랜드들의 메가화 전략도 본격 시작됐다. ‘지오다노’를 비롯해 ‘폴햄’, ‘에이치커넥트’ 등은 상품구성과 유통컨디션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도 주목됐다. 엠케이트렌드가 편집숍 ‘케이엠플레이’로 신규 사업에 나섰으며, 잠뱅이 역시 남성 편집숍 ‘디스클로우즈’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여성복 ‘제이어퓨’를 신규 카드로 꺼내들었다.

<골프웨어> 매출 하락 폭 확대

골프웨어 시장은 올해도 전반적으로 녹록찮은 시기를 보냈고, 브랜드의 중단, 부도, 매각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경기악화와 국내 불황 장기화, 이상기온으로 인한 시즌 정상 판매 하락, 타 복종으로의 이탈 및 유통사 내 면적 축소, 유통 수수료 상승,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에 따른 중가 브랜드들의 매출감소와 가두 경쟁심화에 따른 무리한 가격경쟁 등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저가, 중가, 고가 존 모두 매출 하락 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쟁이 과열된 로드상권 경기가 죽을 쑤면서 중가브랜드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비엘에프코리아, 인스모드플래닝, 이엔지골프, 아이아스 등의 업체들이 사업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 6월 ‘잔디로골프’를 전개해온 브리조가 부도를 맞았고, 7월에는 ‘KYJ골프’, ‘라일앤스코트’를 전개해온 케이앤씨에프지가 문을 닫았다. 50~70% 할인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기근이 지속됐고, 최근까지 두어 개 브랜드의 위기설이 돌고 있을 만큼 위축됐다.

중고가 이상 골프웨어 시장도 사정이 좋진 않았다. ‘윌링이동수’가 사실상 백화점 영업을 접었고, 백화점에서는 아웃도어의 비중 확대와 메가숍 증가로 MD개편이 돌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면적이 축소됐다. 면적을 연이어 빼앗기면서 수입 브랜드들도 영향을 받았을 정도.

이렇듯 마켓셰어가 축소되고 대형 유통 입점에 한계를 겪으면서 신규 런칭 브랜드 런칭은 엄두를 못 냈고, 로드상권, 온라인, 홈쇼핑 등 새로운 판로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바빠졌다. 제품 측면에서도 아웃도어와 어덜트와 대응하기 위해 아웃도어, 스포츠 풍을 가미한 라인을 신설하고 TD 등 라이스프타일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을 확대하는 브랜드들이 많았다. 불황 속에서도 ‘르꼬끄골프’, ‘파리게이츠’ 등이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하며 호조를 지속, 2030 뉴서티 브랜드의 강세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2012년 12월 21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